<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은 내가 실패한 독서 중 하나인 작품이야


도끼의 <죄와 벌>은 괜찮게 읽었어

어린이용 버전도 읽었고 대학에서도 두어번 읽었지

그래서 도끼의 대표작이라는 <카라마조프>를 찾아봤는데

처음부터 끝까지 완독은 했으나 단순히 활자를 읽어냈을뿐

올바른 감상은 아니었어


그렇게 몇 년 간 두어번 도전을 했던 거 같은데

그때마다 지루하기도 하고 지치기도 하고 내게는 별다른 울림이 없어서

접게된 작품이지


예전 도갤도 그렇게 이곳 독갤도 그렇고 다들 보면 대체로

도끼를 많이 좋아하고 그의 작품에서 꽤나 많은 걸 얻어오더라

특히나 나는 번번이 실패한 바로 그 <카라마조프>에서 말이야


무엇보다도 다른 이들은 무엇때문에 이 책을 그렇게 성공적으로 읽었는지 궁금하다

남들은 제대로 읽어내고 심지어 감동까지 받은 책을 나만 제대로 읽어내지 못한 느낌도 들고해서 이 글을 쓰게 됐어

물론 나는 읽히지도 않는 책 억지로 붙잡는 거 보다는 나랑 맞는 책을 하나라도 더 읽는 게 당연하다는 마인드야


그러나 이상하게도 이 <카라마조프>만큼은 언젠가는 한 번 제대로 읽고, 느끼고 싶은 욕심? 소원? 그런게 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