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은 내가 실패한 독서 중 하나인 작품이야
도끼의 <죄와 벌>은 괜찮게 읽었어
어린이용 버전도 읽었고 대학에서도 두어번 읽었지
그래서 도끼의 대표작이라는 <카라마조프>를 찾아봤는데
처음부터 끝까지 완독은 했으나 단순히 활자를 읽어냈을뿐
올바른 감상은 아니었어
그렇게 몇 년 간 두어번 도전을 했던 거 같은데
그때마다 지루하기도 하고 지치기도 하고 내게는 별다른 울림이 없어서
접게된 작품이지
예전 도갤도 그렇게 이곳 독갤도 그렇고 다들 보면 대체로
도끼를 많이 좋아하고 그의 작품에서 꽤나 많은 걸 얻어오더라
특히나 나는 번번이 실패한 바로 그 <카라마조프>에서 말이야
무엇보다도 다른 이들은 무엇때문에 이 책을 그렇게 성공적으로 읽었는지 궁금하다
남들은 제대로 읽어내고 심지어 감동까지 받은 책을 나만 제대로 읽어내지 못한 느낌도 들고해서 이 글을 쓰게 됐어
물론 나는 읽히지도 않는 책 억지로 붙잡는 거 보다는 나랑 맞는 책을 하나라도 더 읽는 게 당연하다는 마인드야
그러나 이상하게도 이 <카라마조프>만큼은 언젠가는 한 번 제대로 읽고, 느끼고 싶은 욕심? 소원? 그런게 있네
아 참고로 나는 민음사 버전으로 읽었음
도끼는 뭘 얻으려고 읽는게 아니고 걍 등장인물들 장광설 늘어놓는게 재밌어서 읽는건데 ㅋㅋㅋ 다른 문호들에게선 찾을 수 없는 묘하고도 미친 매력이 아닐까싶다
까라마조프가 좀 두껍긴하지.. 뭐 본인한테 안맞으면 걍 안읽는게 맞다고생각함 읽다가 관둔것도 아니고 어쨋든 완주는 한 거니까 신경안써도 될듯싶은데
나도 까라마조프보단 죄와 벌을 재밌게 읽긴했음 다 재밌긴한데 굳이 따지자면 죄와벌 >>> 까라마조프 >>>=악령 >>>미성년 >>>백치 정도?
도끼소설의 식감은 인간군상들이 늘어놓은 주절거림과 그걸로 인간의 내면을 해체하는거 아닐까. 너 닉을보니 확실히 도끼랑 안맞겠다. 카버는 미니멀리즘이잖아ㅋㅋ
도끼의 평생에 걸친 신과 인간의 대한 탐구가 집약되어 되어 있는 소설이 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이라고 생각함 개인적으로 그런 문제에 아주 관심이 많아서 좋았음 - dc App
카버<->도끼 나랑 상성이 안맞을 가능성이 높겠군 ㅋㅋㅋㅋ
다들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