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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대리만족을 위한 것도 있지만, 걍 굳이 원래 있던 현실을 복잡하게 묘사하기 귀찮아서 그런 게 큼.

씹덕물에서 주인공이 고아or 양친이 멀리 계시거나 바빠서 얼굴 잘 못 본다거나 하는 것도 주인공의 애정결핍과 관계욕구를 묘사하기 위한 수단일 때도 있지만, 대부분은 걍 괴물 외계인 능력자들이랑 싸우고 미소녀들과 꽁냥꽁냥하는데 부모님의 존재가 큰 방해물이 되기 때문에 그런 거고.

물론 이런 설정에 과몰입하면 또 현실을 내던지고 자폐적인 환상에 빠져드는 오타쿠와 대중들과 자본주의가 어쩌구 저쩌구 하게 되는데, 진지하게 동족혐오하는 힙스터 오타쿠나 엄근진 pc충들만 그런 생각하지, 그 동기가 무엇이든 장르문법을 고려하지 않고 현실적이고 개연성 높은 설정과 전개만을 요구하는 건, 사이코스릴러에서 현실적인 사이코패스 찾고 fps 게임하는 사람한테 '게임에서도 현실의 피비린내 나는 전쟁을 똑같이 묘사해야 한다'고 우기는 거랑 똑같음.

머 세상에는 굳이 사이코스릴러에서 현대 자본주의가 빚어내는 범죄적 징후를 읽어내는 독자들도 있고, 전쟁사 전문가 빙의해서 현실 총기 제원이나 대체역사물 속 vs대결에 과몰입하는 밀덕들도 많은 거 생각하면 꼭 힙스터나 pc충의 문제는 아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