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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마다 나는 다른 무엇보다도 내가 이 불가해한 세계와 소통하려고 애쓰는 와중에, 쏟아지는 말들의 의미를 해독하는 와중에 조금씩 소진되어가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고, 종종 두려웠다."-179p.
"무해하고 싱싱하게 꿈틀거리는 에너지. 그러고 보면 완전히 무해하지는 않은. 어째서 누군가의 젊음이 우리를 상처 입히는지 모를 일이었다."-180p-181p.
"나도 알아. 우리는 지구의 다른 한쪽을 떠받치고 있는 사람들이지."-181p.
"미노리는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다. 빛이 환할수록 더 짙어지는 그림자에 관해. 임계점에 닿기도 전에 쉽게 무너져버리는 마음에 관해."-181p.
"하지만 나는 반대편으로 걸었다. 금요일 밤의 홍대 거리를 통과해서, 반짝거리고 소란스러운 것들 사이를. 나는 그 안에 속해 있는 것 같기도 했고 그모두가 나와 무관한 것 같기도 했다."-181p.
문진영 작가의+ <미노리와 테쯔>라는 단편을 재밌게 읽었다. 수민과 일본으로 여행을 갔을 때 만났던 연인 미노리와 테쯔가 헤어졌다는 소식을 들으며 시작하는 이 단편은 이제껏 내가 이 <계간 창작과비평>에서 봐온 단편들과 비슷하면서도 조금 다른 느낌을 받았다. 그 이유는 다른 작품들은 거의 재산,학벌,직업,인종,성별같은 사회적인 요소로 인해 소외되는 한국 소시민의 삶을 그린다면, 이 작품은 한 사람의 개인적인 면모, 그러니까 작품에선 내향적이고 수더분한 성격-작중 표현을 빌리자면 "지구의 다른 한 쪽을 떠받치고 있는 사람"-의 주인공과 미노리가, 적극적이고 쾌활한 성격의 수민과 테쯔에 비해 소외감을 갖는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우리 사회는 항상 밝고, 적극적이고, 외향적인 성격만을 좋은 성격으로 받아드리고 그들만을 비춰주는 경향이 있다고 줄곧 느껴왔었다. 그러나 구(球)의 한쪽이 빛에 비추이면 다른 한 쪽은 소외된다.
주인공은 소설의 말미에서 "금요일 밤의 홍대 거리", 즉 "반짝거리고 소란스러운 것들 사이"를 걸을 뿐이다. "그 안에 속해 있는 것 같기도 했고 그 모두가 나와 무관한 것 같기도"한 느낌을 받으며. 그저 걸었다. 그 무덤덤한 모습이 공감가 마음 아프기도 하고 좋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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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 창작과비평이라는 활동 때문에 창비 홈페이지에 올리는 건데 급하게 썻지만 그래도 좀 악가워서 여기에도 올려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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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인싸 확실
앗 이 글 보면 그런 느낌이 들어? ㅋㅋㅋㅋㅋㅋㅋ 실제로 친구 하나 없는 찐따는 아니지만 밝고 쾌활한 친구 수민이와 세트로 엮이면서 그림자에 가려지는 느낌인데. - dc App
작가 이름 처음봐서 검색해봤는데 창비 장편으로 등단하신 분이었구나 장편 위주로 쓰셨나
나도 이 작가 처음봐서 잘 모르겠다오...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