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나 개신교 구분없이 서사적인 맥락으로 성경 읽어보고 싶다면 1977년판 <공동번역 성서>,

성경의 본래 용도처럼 교회에서 사용하는 성경 읽어보고 싶다면 2005년판 <새번역 성경 (천주교)> 추천함.

공동번역 성서는 개신교랑 천주교에서 교회 합치 운동으로 만든 성경이라 기독교의 여러 분파를 따지지 않고 중립적으로 읽을 수 있고, 적절한 의역으로 문학적으로도 뛰어나 무교인데 성경 읽어보고 싶다는 사람한테 추천하는 책임. 1977년판이라 조금 낡았지만 성공회랑 정교회에서는 아직도 쓰이는 성경.

천주교의 새번역 성경은 한국천주교주교회의에서 2005년에 낸 성경인데, 현대 신학의 해석을 충분히 반영하고 있고 직역으로 번역한 터라 성경 구절의 오해의 소지가 적음.

개신교 성경은 딱히 추천하지 않음. 개역개정판은 워낙 오래된 번역이다 보니 읽히지 않고, 새번역 성경은 보급이 널리 되지 않아서 평가가 적어 애매함.

처음 성경을 읽는 것이라면 주석 성경을 함께 보는 것도 괜찮음. 하지만 가격이 11만원 정도고, 분량이 4천 페이지가 넘어서 직접 구매하고 정독하는 건 힘듦. 한국 천주교 사이트에서 무료로 열람이 가능하니 가끔 헷갈리거나 보충 설명이 필요해보이는 부분만 발췌독하는 걸 추천함. 링크는 여기 https://bible.cbck.or.kr/Knbnotes

그리고 위에서 추천한 판본 모두 https://bible.cbck.or.kr/ 여기서 볼 수 있음.

동네 성당에서 젊으신 신부님한테 '무굔데 성경 일독하고 싶은 사람들한테는 뭘 추천해야 하냐' 질문해서 받은 답변을 토대로 정리해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