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돈의 <영화와 시>나 <문학의 기쁨>만 한 걸 읽어본 기억이 없음 ㅇㅅㅇ.
다음은 <문학의 기쁨>에서 정지돈과 금정연이 근래에 몇몇의 한국문학에 대해 일침을 놓는 대목이다!
한승재는 인터뷰에서 "머릿속에 밀려드는 기묘한 이야기들을 감당할 수 없어 배설하듯" 썼다고 말했다. 나와 금정연씨는 그 지점이 <엄청멍충한>의 한계라는 점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눴다. 그것은 <엄청멍충한>뿐만 아니라 베르나르 베르베르류의 소설들, 이적이나 타블로 등과 같은 아마추어 소설가 또는 비직업적 소설가의 소설들, 그리고 그러한 소설들이 소설에 대해 가지고 있는 오해나 편견, 또한 독자나 가끔 소설가로 활동하는 소설가나 비평가로 활동하는 비평가도 가지고 있는 오해가 아닐까. 소설은 이야기, 그러니까 어떤 아이디어, 독특한 발상, 상상력이 머릿속에 있고 그것을 남에게 전달하는 것이다, 라는 것. 소설이 단순히 독특한 이야기를 전달하는 것이라면 얼마나 시시할까. 그것은 독특한 아이디어 밑으로 작품이 수렴되는 것인데, 그건 그림이 단지 그 그림이 묘사하는 풍경을 보여주기 위해 존재하는 것과 마찬가지, 사진이 어떤 상황을 알리는 역할만 하게 되는 것과 마찬가지. 소설은 작가가 알고 있는 것을 쓰는 것이 아니라 알고자 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것이거나 볼라뇨의 말처럼 "어둠 속에 머리를 처박은 채 허공으로 뛰어내릴 줄 아는 것", 다시 말하면 어떤 단일한 주제나 스토리를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는 이야기를 금정연씨와 나는 나눴다.
-금정연과 정지돈, 『문학의 기쁨』, 루페, 2017, p30-31.-
오 이건 읽어봐야겠다
오 재미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