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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은 일부러 도발적으로 썼다.

책이 오래되어 오늘 조금 유사한 부류의 신간인 엔드 오브 타임을 빌려온 나로서는 기대가 덜했는데 상상 이상으로 머리를 띵하게 해준 책이었다.

간단히 요약하자면 양자역학을 알기 쉽게 설명하는 책이었는데, 좋았던 점이 짤로 첨부했듯

'전문가들끼리도 의견이 나뉜다면 그 중에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즉, 저자의 생각을 주입하지 않고 과학적인 사실만 전달한 뒤에 나에게 '자, 내가 아는 건 여기까지. 이제 그 뒤론 네가 선택해'라고 한 게 좋았다.

앞으로 나는 더 많은 책을 읽게 될 것이고
새로운 사실들을 알게 될 것이다.

하지만 알기 전까지 내 세계에 그 사실들은 사실이면서 사실이 아니다.
이 기묘한 뉘앙스를 어떻게 설명할지 글쎄 나는 센스가 없어서 모르겠다만.

참, 이 책을 딱히 권하는 것도 아니다. 괜히 쓸데없는 지식이 독이 될지도 모르니까. 여기서 읽은 바로는 (내가 해석하기로) 어떤 지식이든 그것을 자신이 알게 되기 전까지는 자신의 세계에선 아직 진리가 아니다.

따라서 어떠한 지식을 습득하기 전에는 조심해야한다고 생각한다. 가령 그것이 안좋은 방향의 확증적인 지식습득이 되진 않을지.

뜬금없지만 그래서 중국이 염치없이 동북공정 같은 걸 하는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내 생각이 내 세계에선 진리다.
그리고 네 생각이 네 세계에선 진리다.

물론 나는 지금 이 순간만 그럴 뿐, 진짜 지식을 얻게 될수록 내 진리는 수정되어가며 지금 내 진리는 당연히 최종진리는 아니다..라고 생각한다.

다만 이 책을 읽은 뒤로는 무작정이 아닌 보다 신중하게 지식을 습득해야겠단 생각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