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계의 거장 루가
한국의 박혁거세, 단군, 주몽 이야기처럼 영웅소설의 기본인 비범한 탄생을 따르고 있다.
그리고 시작부터 하나님을 반드시 믿으라는 주제가 확실하게 와닿았다.
하나님의 말씀을 누구보다도 믿어야 하는 '사제' 즈가리야는 천사 가브리엘의 말을 의심한다. (불임에 늙었는디 어떻게 잉태가 됩니꺼?)
반면, 그의 아내인 엘리사벳은 불임이었는데, YOUCAT 성경 주석에 따르면 불임은 하느님이 내리신 벌로 여자 책임으로 여겨졌다고 한다.
그런 불경스러운 존재가 진실되게 하나님을 믿자 잉태라는 축복을 누렸다.
이는 1장을 읽으면서 꽤나 놀랐는데, 순결과 순수 그 자체인 '처녀' 마리아처럼 잉태한 것이다.
즉, 불임의 존재가 처녀와 동일시 된 것이다.
어떠한 존재든 하나님만 믿으면 순결한 자 만큼 축복을 누릴 수 있다는 말로 느껴졌다.
그리고 시작부터 이야기의 복선을 깔았다고 생각했다.
자세히는 모르지만 결국 예수가 제자들한테 배신을 당해 죽임을 당하는 걸로 알고 있다.
즈가리야는 사제로서 무직인(?) 마리아와 엘리사벳보다도 더 진실하게 하나님을 믿어야 하는 존재다.
그런 존재가 의심을 해 벙어리라는 벌을 받게 된다.
따라서 이 이야기를 보고 느낀 건,
"너네 자꾸 대가리 커지니까 하나님 자꾸 의심하지? 안 믿으면큰 일(벙어리) 난다.
게다가 믿는 애들은 아무리 더러워도 처녀만큼 순수해질 수 있어. 자꾸 의심하지 말고 그냥 믿자. 알겠지?" 라는 말처럼 들렸다.
어렸을 적 합기도 관장님이 유희왕 '신' 카드로 초등학생들을 유인하는 모습이 떠올랐다.
이 책 다 읽고 나면 진짜 나도 하나님을 믿고 있을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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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가 복음 1장 도입부는
"존경하는 데오필로님, 우리들 사이에서 일어난 그 일들을 글로 엮는 데 손을 댄 사람들이 여럿 있었습니다. "로 시작한다.
시작부터 데오필로가 대체 누구야? 싶었는데, 알려진 바가 없다고 한다.
사실 저자가 이 내용을 넣은 건 데오필로가 중요해서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들이 쓴 것은 처음부터 직접 눈으로 보고 말씀을 전파한 사람들이 우리에게 전해준 "사실" 그대로입니다."
"그러하오니 이 글을 보시고 이미 듣고 배우신 것들이 틀림없는 "사실"이라는 것을 알아주시길 바랍니다."
그가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었던 내용은 이 말이 사실이라는 것이다.
4 대 복음서는 4명의 취재 기자가 예수를 따라다니며 정리한 뉴스 기사다.
예수를 처음 믿은 첫 그리스도인들이 곁에서 보고 듣고 경험한 기억들을 바탕으로 쓰여진 것이다.
따라서 1장의 시작부터 끝까지 하나님을 믿으라고 아우성치는 것 같았다.
사실 성서의 가치는 역사성(사실성)에 있지 않다.
현 연구 흐름도 역사로 보기 보다 문학으로서 그 가치를 연구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는다고 하니
예수가 존재했니 마니로 싸울 시간에 그가 말한 말들의 가치를 곱씹어 보는 건 어떨까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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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증
Q) 이스라엘 백성의 해방, 구원이라는 단어가 등장한다. 그들은 무슨 죄를 지었는가?
Q) 아브라함, 엘리야, 아론, 요셉, 데오필로, 다윗, 이삭은 누구일까?
Q) 요셉이 다윗의 가문이라는데 어떤 의미에서 중요한 것일까?
이스라엘 백성이 무슨 죄를 지었는가? -> 일단 기독교에서는 기본적으로 모든 사람은 날 때부터 죄인이며, 인간이 아무리 노력해도 죄사함을 받고 구원받을 수 없다는 것이 기본 교리임. 일반인이 말하는 죄와 유대교 기독교에서 말하는 죄의 범주가 좀 다르기도 해서 쉽게 설명이 안 되네... 빌레몬서를 넣은 이유도 여기 있는데, 기독교인 입장에서 인간은 항상 하나님에게 '빚진 상태'인데, 예수 그리스도가 우리의 빚을 대신 갚아주는 구세주이다는 그런 느낌임.
아브라함 : 이스라엘 민족의 조상, 한국의 단군 포지션 / 엘리야 : 과거 엄청 유명했던 선지자, 원효대사 느낌 / 아론 : 이스라엘에서는 사제를 특정 가문(레위 가문)만 할 수 있었는데, 그 가문의 중시조 느낌의 인물, 모세의 형이기도 함 / 요셉 : 마리아의 남편이자 예수의 아버지, 목수고 마태복음 1장에 좀 더 자세히 나옴 (근데 요셉이 엄청 흔한 이름이라 성경에 다른 요셉도 많기는 함) / 데오필로 : 누가가 누가복음을 보낸 사람 혹은 단체. 누가복음이 우리 같은 일반 독자가 읽으라고 쓴 책이 아니라, 누군가에게 보낸 편지 같은 거임. 수신인이라고 생각하면 됨. 어차피 더 등장도 안 함
다윗 : 한국의 세종대왕 + 태조 이성계 느낌의 인물. 이스라엘의 최전성기에 이스라엘을 다스린 왕으로, 메시아(구세주)가 다윗의 가문에서 나온다는 예언이 있었음. 미켈란젤로 다비드상의 David이 이 다윗임. / 이삭 : 아브라함 아들다윗 : 한국의 세종대왕 + 태조 이성계 느낌의 인물. 이스라엘의 최전성기에 이스라엘을 다스린 왕으로, 메시아(구세주)가 다윗의 가문에서 나온다는 예언이 있었음. 미켈란젤로 다비드상의 David이 이 다윗임. / 이삭 : 아브라함 아들, 이삭 토스트의 이삭이 이 이삭임.
등장하는 인물은 성경에 안 익숙한 독붕이 위해서 언제 한 번 정리해서 올려줄게 그거 참고하면 될 듯...
요셉이 다윗의 가문인 게 강조된 이유 -> 이스라엘 백성을 구해줄 구세주가 다윗의 가문에서 나온다는 예언이 있었음. 여기서 다윗을 강조하는 이유는 예수가 요셉의 아들이니까 예언이 성취되었음을 강조하기 위함임. 당시 이스라엘은 로마의 지배를 받고 있었기에 일반 대중은 로마로부터 해방시켜주는 그런 영웅을 생각하기도 했었음. 그치만 예수는 그런 인물이 아니라 (성경에 의하면) 인간을 죄에서 해방시켜주는 인물이었음.
ㄷㄷ 비유무엇... 혹시 신학과이십네까...
이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