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슨이 어떤 논리적인 주장을 위해선 전제가 필요하고,
그 전제들은 긴 역사속에서 나온 표준규범에서 시작된다고 하잖아
그 표준 규범들은 신화의 형태로 표현되고.
그 모든것을 전제로 해서 사회가 형성되고, 문화가 나타나는거고.
그리고 저 주장이 맞다는 전제하에
내가 이해가 안가는 부분은 그 표준규범이 왜 신화의 형태로 표현되는가야
조심스러운 말인데, 그냥 종교에 무지한 사람이 느껴지는대로 하나 궁금한점을 또 말하며 들어가자면
종교를 믿는 사람들은 그 신화들을 전부 있었던 일이라고 믿는거야?
나는 예수가 십자가에 못박히고 부활했다 하는 말들이 너무 현실성 없게 느껴지고 당연히 실제로는 없었던 일이라고 생각하고있거든.
종교가 존재하는 이유가 맨 위에 말한 저 필요에 의한것이 맞다면,
그냥 '사회,문화가 성립하기 위해 종교를 필요로 한다 '
라고 생각하고 수단적으로 초월적인 존재를 믿어도 그 역할의 중요성을 알고 믿으면 그 본부는 다하는거고
그냥 무교로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이런 의심의 여지도 없잖아
설령 그 신화적인 일들이 실제로 발생한것이라 해도
지금은 절대 경험하지도, 증명하지도 못하는 일인데 그 신화들에 왜이렇게 집착하느냐는거야.
내가 절대 다 안다고 생각하지않고, 나도 잘 몰라서 하는 질문이야
그냥 종교에 대해 잘 안다면 가르쳐줘 알고싶어
그 부분은 그냥 현실이라 어쩔 수 없을 걸. 우리가 믿는 원칙들의 논리적 전제들 모두가 신화적이고 추상적인 비합리성에 기초하니까.
그런데 내가 쓴 글이 맞다면 납득이 가능한 이유는 분명 있잖아 '종교는 안정을 위한 수단이다'라는 거 그 신화와 비합리성에 기초하는 이유를 알고싶어 종교는 정말 그런걸 전부 믿어야하는건지...
일단 궁금한 부분 좀 요약 정리해줄 수 있음? 신화의 형태여야 한다는 게 이해가 안 가는 거임, 신화 임에도 종교로서 믿어지게 되는게 이해가 안 가는 거임?
둘다인데,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종교가 안정의 수단으로 등장했고, 그게 사회를 만들려면 다수에게 믿어져야하는데, 왜 다수가 납득하기 힘든 신화의 형태로 종교가 전해졌고, 그걸 믿는 사람들은 또 왜믿냐 하는게 궁금해. 관심가져줘서 고마워
지금에서야 과학의 발전으로 신화가 거짓인 것처럼 보일 뿐 초기의 인류에게 가장 와닿는 건 신화의 형태임. 신화는 그저 허구가 아닌 한 문명이 세계를 탐구하는 의지가 발현된 이야기 형태의 설명이라 할 수 있고.
깊게 생각하지마 피터슨은 자본주의가 낳은 괴물이다 종교와 국뽕을 이용하는 편이 이득이니까 그냥 갖다가 껴맞추는거지 결국 목소리 큰 놈이 이긴다고 다수가 실드치고 옹호할텐데
피터슨을 전적으로 믿는마음에서 질문했다기 보다는, 피터슨의 저런 종교의 관점에는 동의 해서 추가적인 뒷받침하는 말들을 알고싶은거야. 난 피터슨이 정확히 무슨주장을 하는지는 잘 모르고 피터슨이 하려는 말을 전부 깊게 이해하고자하는 취지로 올린글이 아니야.
애초에 니체 그렇게 좋아하는 사람이 종교관은 완전 반대로 갈리는게 말이 안된다고 생각한다
음.. 너무 흥분하진마
피터슨 책 직접 읽어봐
안그래도 사긴샀어ㅋㅋㅋ 맘이 급해서 그냥 네말대로 책이나 찬찬히 읽어봐야겠다
단군신화를 교과서에 등재하지만 그걸 그냥 그대로 믿지 말고 호랑이부족 곰부족 대결 등으로 해석을 같이 싣는것처럼, 신화를 있는 그대로 믿는 사람은 예전에도 많지 않았음. 옛날 사람들 우리 생각보단 이성적이고 지혜로움. 심층 종교연구가들은 신화나 경전의 의미를 탐구하는걸 업으로 삼기도 하지
그럼 정말 그 추상적인 내용이 아니라 그 의미를 알고서 종교를 정말 내 안정의 수단으로 삼고싶다면 현재 무교인 나도 종교연구가가 돼야하는거야? 좋은 방법이 없나
알고싶으면 종교연구가까지랄건 없고 시중 책만 읽어도됨. 꼬로나에 관심있다고 일반인이 네이쳐나 사이언스에 나온 논문 원문까지 읽진 않잖아. 나도 그게 궁금해서 중립적인 책 많이 찾아다녔는데 "세계 종교의 역사" 랑 "진짜 종교는 무엇이 다른가" 읽고 만족함
에리히 프롬이랑 헹켈은 안식일의 의미를 일을 그만두고 쉬면서 영혼을 신/진리의 세계에 가까이 다가가는데 뒀다라고 본것처럼
과학이 부재하던 시절에는 신화나 종교가 사회의 규범을 제시하고 사회를 안정시키는데 필요하지. 그런데 그렇다고 과학만으로 규범을 제시할 수는 없지. 오히려 인간사의 규범은 과학을 뭉개기도해. 아이로봇에서 어린아이보다는 생존률 높은 성인을 구한 로봇의 알고리즘을 우리 인간은 선뜻 받아드리지 못함. 그러한 인간의 정신적 측면을 나타낸 것이 신화와 종교임
두번째 문장이 생략되었네. 과학이 있는 지금은 사회안정에 신화나 종교가 절대적이지 않음
그리고 피터슨이 강조하는건 신화와 종교의 콘텐츠가 아니라 그 안에 담긴 보편진리 같은 것들을 중시하는 것임 신화와 종교가 정답이라는게 아니라 그 안에 숨겨진 원리가 중요하다는 거임
니콜라스 웨이드의 [종교 유전자]를 꼭 읽어봐. 위 본문의 궁금증을 해결하는데 아주 큰 도움이 될 거야.
신화의 의미 기능 역할이 궁금하면 자계서말고 옐리아데 책을 읽자
내가 읽어본 것 중에는 융의 '인간과 상징' '아이온'이 있음. 지금와서는 이상한 예술작품정도로 받아들여지는 형상들을 분석하면서 당대 사람들의 어떤 심층심리가 반영된 건지 소개하고 추적하는 책들임. 인간과 상징은 대중교양서라 전반적인 개념을 받아들이는데 좋고, 아이온은 성경과 연금술 문헌의 발달 과정을 추적하고 분석한 논문이라 그냥 읽기 개빡셈. 너가 궁금해하는 질문에 피터슨은 융을 인용하면서 꿈은 생각의 발현지, 즉 이성적으로 표현되지 못한채 스스로 발현하려는 생각 그 자체이며, 꿈의 형상이 신화의 형상으로 나타나 종교가 되었고, 다시 니체를 인용하며 종교, 특히 신을 추구하는 기독교 정신이 자연에 대한 진리탐구로 방향을 틀어 과학이 되었다고 함.
실제로 융을 읽어보면 꿈과 신화의 유사성에 대해 매우 중요하게 지적하고 있음
공간의 역사라는 책도 있는데, 단테의 신곡, 르네상스 시대의 예술품 등을 분석하면서 시대에 따라 공간에 대한 인식이 어떻게 변화되었는지를 다루는 책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