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 인강 듣다가 아리스토텔레스 입문해보고 싶어서
아리스토텔레스 입문 책 추천좀...
그리고 존재론이란 대체 뭐임?
존재론을 알기 쉽게 설명한 책 입문용으로 좋은거 있음?
존재론을 전반적으로 한번 훑어 준다던가...
아리스토텔레스의 범주론에 대한 설명을 듣는데 개체는 곧 실체이고 그것은 형상으로 드러나며
부대적이고 우발적인 질료가 존재한다. 라고 설명하더라고
나는 이게 사실상 오늘날의 브랜드에 적용되었다는 생각이 들어서...
사람들이 자기 브랜드 만들겠다고 머리 쥐어짜고 그러는데
결국 변하지 않는 회사의 가치 그리고 변하는 내적요소등 (제품, 직원, 기업목표) 현대사회의 많은 인위적인 것들은
아리스토텔레스의 범주론에 들어간다고 생각이 들었음
뭐 철학이란게 광범위한 부분을 포함하고 있고 모든 철학이 다 그렇겟지만...
희랍철학사(그리스철학) 여러 종류 있고 계단식으로 가고 싶다면 플라톤 해설서부터 시작해서 번역서들 읽어보고 아리스토텔레스 ㄱㄱ 그리고 존재론 재밌는 부분이 기독교 초기 교부사상부터 르네상스 이전 기독교 철학부분임 초기 기독교 철학에서의 신론을 아우구스티누스가 기초를 닦으면 토마스 아퀴나스가 아리스토텔레스의 재발견으로 정점을 찍었음 - dc App
그리고 근대 초기의 존재론의 완성자는 스피노자라 생각함 - dc App
아리스토텔레스 입문서는 WD로스가 쓴 게 좀 쉽지는 않지만 가장 충실하다 생각함 이거 말고도 비교적 얇은 입문서들이 몇 개 있는데 뭐 로스가 너무 어렵다 싶으면 한 두 개 대충 골라서 같이 읽어보면 됨 로스를 보충하는 목적에서 필요한 거라고 생각하고 그런 목적에서 보면 내용은 거기서 거기임 확실히 아리스토텔레스야 맨날 학설 소개하고 정리하고 내가 볼 땐 이게 맞다 이러는 양반이니 이전 철학에 대한 이해가 있는 편이 편하지만 뭐 목적이 아리스토텔레스에 있으면 아리스토텔레스로부터 바로 들어가도 상관없지 않겠나 싶기도 하고 존재론은 나도 그거 때문에 많이 울부짖었지만 결국 서양 존재론의 기본은 아리스토텔레스 플라톤이니까 대충 걔네들만 이해해도 기본은 다 알아가는 거임
아리스토텔레스를 이해하기 위해 굳이 후대 존재론을 참조할 필요가 없음 후대 학자들은 다 자기 나름의 생각이 들어가 있기 때문에 아리스토텔레스 해설서에서 해주는 설명이 아니면 오히려 더 귀찮고 헷갈림 존재론이란 건 전반적으로 옛날 이탈리아에 살던 희랍족 철학자 파르메니데스랑 터키에 살던 희랍족 헤라클레이토스에서 시작해서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를 거쳐간 거임 옛날 그리스어랑 니가 말하는 그런 실체, 개체, 형상, 질료 간의 서로 얽혀 있는 수수께끼 그게 대충 옛날 존재론임 실체, 개체, 형상, 질료 이것들의 관계는 도대체 뭐냐? 이거 말로 표현하면 존나 이상한데 씨발 도대체 뭐냐고? 아 소피스트 새끼들 헷갈리게 얼쩡대면서 이상한 소리 하지 말고 니들은 좀 꺼지고 이게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존재론임
물론 옛날 인간들이라 거기에 뭐 신비주의도 좀 섞이고 종교도 좀 섞이고 비과학적인 추론도 많이 섞이고 했지만 대충 그럼 그렇기 때문에 범주론이란 게 이게 씨발 형이상학 아니냐, 논리학인 오르가논에 묶여야 되냐 말아야 되냐 말이 많지만 어쨌건 오르가논에 묶여서 들어가는 게 물론 전통의 영향이 가장 크지만 요즘 말로 하면 논리철학인지 철학적 논리학인지 언어철학인지 그거랑 엮여서 논리학의 기반이 되는 철학적 근거를 제시해 주기는 하기 때문에 여전히 오르가논에 남아 있는 거임 파르메니데스가 제시한 수수께끼를 메인으로, 헤라클레이토스가 제시한 수수께끼를 곁다리로 플라톤이 소피스트(혹은 소피스테스)에서 5가지 존재양식으로 풀어낸 게 서양철학에서 대충 말이 되는 첫 번째 존재양식 풀어내기이자 논리학적 기반임
5가지 존재양식은 씨발 그걸 내가 외우고 다니는 건 아니고 하여튼 그런 게 있음 그리고 아리스토텔레스가 제시해주는 건, 오르가논이랑 형이상학이랑 얽혀서 존재라는 것의 기반이 될 수 있는 양식, 스타일을 제시해주는 거고 그 첫 번째 장이 범주론임 아리스토텔레스 나름대로 모든 것의 있는 방식을 제시하는 것의 시작이기 때문에 적용하려고 들면 그야 여기저기 다 적용할 수 있겠지만은 하여튼 그렇다는 거임 범주론 명제론 변증론 소피스트적 논박 수사학 이거 다 읽어봐야 좆같으니까 큰 열의 없으면 굳이 본인이 읽어볼 필요는 없음 대충 로스 책이랑 다른 아리스토텔레스 책 하나 보고 철학인강에서 주는 자료 하나 있으면 그거 보면 됨
근데 그래도 좀 알고 싶으면 형이상학 입문서 정도는 보셈 전기가오리에서 냈던 존나 조그마한 책 있음 일단 이게 존나 조그마한 게 큰 장점임 게다가 조그마한 데 약간 남들이 안 짚어주는 핵심도 짚어줘서 괜찮음 그 다음에 조대호가 낸 통번역 말고 자기가 나름대로 중요부분만 추려서 난 수업에 이렇게 쓴다 하고 낸 해설서 있음 그거도 적당히 괜찮음 서광사에서 낸 외국 형이상학 입문서 번역 있음 존나 자세해서 존나 좆같은데 그런 게 장점이긴 함 책값이 좆같다 그러면 전헌상이 서울대 출판부에서 낸 거 PDF 파일로 구할 수 있을 거임 그거 보셈 한석환이 낸 건 내가 안 봤음
자세한 답변 고맙습니다. 전공자인가보네요. 전기가오리 책은 표지가 매우 예쁘네요. 서광사 책은 자세하기로 유명하더군요. 암튼 추천 책들은 메모했고 천천히 읽어보겠습니다. 요즘 독서갤 때문에 정신이 살찌는 기분입니다.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