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리버 색스의 <<온 더 무브 >> 중에서..



응 아니야 돌아가. 헬스한다고 성격 안 바뀌어.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 로 단박에 유명세를 탄 신경과 의사 올리버 색스가 세상을 떠난지 벌써 2년하고도 반년이 되었습니다.

엄청난 다작을 하는 작가는 아니었지만 몇몇 탁월한 논픽션을 출판하면서 많은 팬들이 생겼죠. 

그 이후 말년에 출판한 자서전 <<온 더 무브>>에서 대외적으로 커밍아웃합니다.


1. 온 더 무브


올리버 색스가 한국에서도 나름의 독자층을 모은 작가인 만큼, <<온 더 무브>> 는 빠르게 번역되었고, 작년(2017년) 12월에 한글판 개정본이 출판됐습니다.


<<온 더 무브>>가 작가의 자서전인 만큼, '올리버 색스' 의 인생에 전혀 관심 없었던 사람이라면 많이 지루한 책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만약 올리버 색스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특히 그의 저술이나 영화 Awakening(한국어판으로는 뜬금없이 '사랑의 기적' 이라는 이름으로 개봉했습니다.)을 감명 깊게 봤다면 이 책을 읽어 보기를 권합니다. 이런 작품들의 사소하지만 재밌는 뒷이야기들이 속속들이 숨겨져 있습니다.


개인적인 고민 (성정체성이라든지, 성격 문제라든지...)이 꽤 세밀하게 묘사돼 있어서 공감하실 분들( ex) 나 같은 찐따)도 많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2. 인섬니악 시티


온 더 무브의 마지막 장에는 올리버 색스의 애인 ( 몇십년 간의 연애 없는 독신생활 끝에! ) 빌 헤이즈에 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와 어떻게 만나고, 어떻게 같이 지냈는지 등등이 설명되어 있습니다. 


근데 설명이 너무 단편적이고 짧아서 색스의 팬들에게는 조금 궁금증만을 남기고 끝나 보일 수도 있겠습니다. 


인섬니악 시티는 색스의 애인이자, 논픽션 작가인 빌 헤이즈의 책으로 색스와 뉴욕 (Sacks in the city ?? ㄷㄷ) 에 관한 소소한 에세이집 정도로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딱히 무게운 주제를 다루지는 않고 마치 일기장을 읽는 느낌 (실제로 자기 일기 내용을 발췌한 부분이 많습니다.)의 책입니다. 


색스의 말년과 사랑이 궁금하신 분들은 가볍게 읽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특히 색스와의 마지막을 함께한 부분은 조금 울먹할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