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형적인 세태 소설이면서 동시에 계몽 소설인데, 손에서 놓기 힘드네. 신문 연재 소설이라 각 장의 호흡이 짤막해서 읽기 쉽고 생각보다 장문을 잘 씀; 문지사 판본이 큰 건 아니지만 그래도 4~5줄 되는 하나의 문장이 나오는데 술술 읽히게 적어놓음...괜히 동경삼재가 아니구먼
가끔 나오는 일본어에 정신이 아득해질 때도 있지만 시대상이니 감수하고 봅니다. 아무튼 무정이 썩 나쁜 소설은 아니라고 생각함. 친일 행적이 바탕이 돼서 두드려 맞는거지 작품만 놓고 보면 상당함. 재밌게 읽는 중, 결말은 워낙 유명해서 이미 알고 있지만 ㅠ.ㅜ
계몽을 이상적으로 그려내지 않아서 오히려 세태를 잘 담아냈다는 생각도 들었음
지금 형식이 김장로 집 딸들 과외해주고 계몽의 필요성 느낀 파트까지 읽었는데, 한계도 동시에 그려내나 보네?
필요성을 느끼는 장면은 많은데 그런 계기나 이유, 방식 등이 되게 추상적으로 그려져서 아이러니하고 웃긴 부분들이 많음. 쓸데없이 정직해서 웃긴 그런 거
아ㅋㅋ 하긴 갑자기 딸들 과외해주고 나와서 급발진으로 필요성 느끼는 거 보고 좀 희한하긴 하더린
난 결말의 과학! 과학! 이나 우리가 하지요! 도 그런 시각에서 봤음. 아예 빌드업을 깔끔하게 해서 설득력 있었으면 오히려 그저그랬을 거 같음.
만약 그런 의도를 실제로 지니고 집필한 거라면 더 대단한 소설인 것 같기도 하네...
근데 내가 봤을 때 의도는 아니고 걍 어쩌다 얻어걸린 거 같음 ㅋㅋㅋㅋ 작가는 소설의 모든 걸 계획하고 쓰는 건 아니지만 이광수는 특히 더 그런 걸
ㅋㅋㅋㅋㅋ 어쨌든 설득력 있는 해석인 것 같음 남은 반 얼렁 읽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