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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올리려다가 그냥 올림.


피네간을 알게 된 것은 이전 율리시스와 같으니 이전 글을 짧게 보고 오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링크 보지 않아도 상관 없긴 하다)


가장 먼저 밝혀야 할 것은 나는 이 책을 제대로 읽지 않았다. 도서관에 빌린 책이라 2주간 읽어야 하는 것도 있었고, 

한자어와 저 미친 미주를 검색하고 넘나들면서 읽을 자신이 없었다. 그래서 1부 70% 가까이 읽고 한자 검색과 주석을 읽는 것을 그만두었다. 

한자는 몇 번 하고 그냥 포기했다. 그렇게 주석과 한자를 무시하고 읽기만 했다. 사실 이렇게 읽으면 읽는 게 딱히 의미가 없다. 

그래도 책을 빌리기도 했고 궁금해서 다 읽었다. 아래 아쉬운 점을 적긴 했지만 그래도 밝은 면을 살리자면 한자어만 어떻게 하면 문장? 

문체가 매우 좋다는 것이다. 이를 어떻게 설명을 해야 할 지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간에 한자어를 감안하고도 매우 괜찮다는 생각이 드는 문장들이 있었다.


1. 한자어

일단 한자가 너무도 많다. 한자를 1도 모르는 처지에서는 이 한자가 매우 불편하다. 번역서인데도 독자가 한 번 더 번역을 해야 하는 아이러니한 상황. 

한자어가 어느 정도 많은지 비교를 해보자면 율리시스는 "아 씨... 한자어가 나오네" 라면 피네간은 "와 한자어가 안 나오네" 이다. 한자어에 대한 주석이 

있지만 모든 한자에 주석이 달렸지 않기에 여전히 읽기에 어렵다. 물론 역자 서문에 한자를 쓸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잘 나와 있다. 그러나 쉴새 없이 

남발하는 한자가 감상을 해친다. 이는 내가 한자를 모르는 나의 문제일 수도 있다. 그러니 한자를 잘 알고 이 번역본을 읽는 실력자는 어떤지 알려줬으면 한다.


2. 주석

이 책은 1,200페이지가 넘는다. 그중 600페이지 정도는 본문이고 나머지가 주석과 역자 서문 등이다. 주석이 본문의 페이지와 맞먹는다고 생각하면 된다. 

또한 주석을 뒤에 몰려 있는 미주 형식이기 때문에 본문과 읽기에 불편한 점이 많다. 그리고 주석이 본문과 맞먹는다는 것을 생각한다면 한 면에 적어야 

5개 기본으로 10~15개 이상이다. 이보다 더 많은 게 실상이다. 덕분에 흐름이 자주 끊긴다.


그래서 결국에는 2주 동안 뭔 소리를 하는지 모르는 책을 읽었다. 뭔가 딱히 얻는 것은 없다. 빌린 책이 아니었다면 책에 있는 한자 하나하나 다 검색을 하고

스토리 요약을 했을 거 같은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추천하는가? 한자를 잘 모른다면 그냥 안 읽는 게 낫다. 한자를 잘 알더라도 이 책을 읽는데 어려움이 

있을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