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작일 2020/10/23
- 163일차 2021/04/03
- 오늘 읽은 책
1. 수용소 군도 6권 - 알렉산더 솔제니찐 - 열린책들, 김학수 역
249p ~303p - 55p
-162일차, 안읽음
-163일차,
"이와 같은 피투성이 주머니를 등에 지고 누가 '공산주의 왕국'으로 가겠는가? 아니, 그 피가 흘러서 그들의 등을 새빨갛게 물들이고 있지 않는가! 그들은 정치법들을 석방했다. 하지만 수백만의 정치범들과 경범죄자들을 낳은 것은 누구인가? 우리의 '생산 관계' 탓인가? '환경' 탓인가? 우리들 자신의 탓인가?... 어쩌면 '당신들' 탓이 아닌가?"
-261p
"아니, 그것은 '수용소'가 아니다. '수용소'라는 것은 없다. 이것이 흐루쇼프 시대의 가장 새로운 점이다! 이 악몽 같은 스딸린 시대의 유산에서 우리는 해방되었던 것이다! 돼지를 생선으로 개명하여, 지금은 수용소를 우리 나라에서는 '꼴로니야'라고 부른다."
-265p
"그렇지 않으면, 우리의 '진보적인 교리'의 잘못을 대체 누구한테 덮어씌울 수 있겠는가? 인간은 반드시 틀에 맞게 자라지 않는다는 사실에 탓을 돌릴 것인가?"
-303p
스탈린이 죽고, 당국은 과거 수용소의 폐해를 인정하는 한편, 다시금 그 필요성을 역설하며 현재의 수용소를 위해 규율을 견고히 다잡았다.
유토피아를 약속한 교리가 죄인을 낳고, 죄인이 교리를 견고히 다지는 동안 유토피아는 도래했는가?
이 모순 속에서, 현재를 휘어잡고 있는 권력자들에게 과거의 망령인 솔제니친의 말은 아무 힘도 없었다.
20세기에 도굴되어 세상에 나온 그의 말은 21세기인 현재에는 아무 힘이 없는 것일까?
이제는 아무도 이런 이야기를 해주지 않는다. 그들은 모두 죽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글이 남아 나에게 이야기를 건내고 있다.
독자들이여, 당신들에게는 자유가 있는가? 그들이 약속한 유토피아가 현실에 도래하고 모두가 구원받았는가?
솔제니친은 이렇게 말하는 듯 하다.
그들을 믿지마라, 아니, 너 자신이 스스로에게 유토피아를 약속하고 있는지는 않은지 되물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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