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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ㅋㅋㅋ 입대하고 이제 6개월 지났네
돌이켜보면 시간 존나 빨리 가긴 했다
바쁘게 지내서 그런가
1. 쇼코의 미소
입대하고 바로 이틀간 격리됐는데, 그때 생활관에 책장이 있더라고.
거기서 제일 먼저 뽑은 게 이거임
표제가 되는 단편만 봤음
화자가 할아버지를 비오는 날에 만났을 때, 고장난 우산이 안 펴지던 장면이 지금도 기억난다. 되게 인상적이었음.
2. 모스크바의 신사
글 존나 잘 써서 지리면서 봤음.
절반밖에 못 보고, 격리생활관에서 본 생활관으로 이동해야했음. 한 1주일동안 계속 생각나서 집중 못했던 기억이 있다.
주인공 여동생이 어떻게 죽었고, 그에 대한 죄책감을 털어놓는 장면이 개쩔었다.
3. 페러그린과 이상한 아이들의 집
본생활관으로 이동하고, 중앙현관에 책장이 있었는데, 지나갈 때마다 읽고싶었다. 조교랑 교관들이 못 읽게해서 침만 삼켰다.
동화주차 주말에 쉴 때 읽으라고 책을 배출받을 수 있었는데, 그때 처음으로 고른 책이다.
외국 판타지 소설인데, 재미야 있었지만 여러모로 아쉬웠다고 생각한다.
초중반은 웅장하게 잘 썼지만, 후반부에 분량때문에 많이 함축해서 날렸다. 200페이지만 더 썼으면 좋았을 텐데.
4. 그 후에
기욤 뮈소.
책장에 소설이 얼마 없어서 궁여지책으로다가 골랐다.
아ㅋㅋㅋ 중학생 때 뮈소 소설은 딱 두 개만 보고 말았는데 여기서 보게 될 줄은 몰랐다.
내용이 기억 안 나는 거 보면 재미 없었던 것 같다.
5. 질풍론도
히가시노 게이고.
스키장에서 이야기가 벌어지는 설산 시리즈로, 좀 밋밋한 내용이었다. 결말도 글쎄? 인상적이진 않았다.
극중 긴장감을 주는 인물로, 인플루엔자로 죽은 아이를 그리워하는 어머니가 나오는데 이 인물이 마지막에 하는 대사가 기억에 남는다.
자신이 불행해졌다고 해서 남들이 불행해지기를 바라면 안된다.
6. 천사의 부름
기욤 뮈소.
이건 진짜 재밌게 읽었다. 우연이 아니라 운명이었다는, 뮈소 특유의 설정과 남자 주인공과 여자 주인공의 시점, 과거의 사건이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작가편의적 인물이 몇 있긴 했지만 거슬리지는 않았다.
7. 7년 후
기욤 뮈소.
뻔한 내용, 억지스러운 전개, 좆같은 결말이 3위일체를 이뤘다.
이 외에도 4권쯤 더 봤는데, 내 취향이랑 동떨어진 내용이라서 절반도 못 읽고 반납했다.
각개전투 주간부터는 티비를 자유롭게 볼 수 있게 되어 책보다는 티비를 많이 봤다.
시발ㅋㅋㅋ 살면서 여자 연예인을 이렇게 좋아하게 될 줄은 몰랐지. 프로미스 나인 필굿, 블랙핑크 럽식걸을 존나 많이 봤다.
8. 체육관의 살인
아오사키 유고.
훈련소 마치고, 자대 전입 후 도서관에서 대기할 때 뽑아서 읽었다.
오타쿠 탐정이라는 소재때문에 역겨운 부분이 한둘이 아니었지만, 내용 자체는 기립박수를 받을만 했다.
작은 단서에서 추리를 뻗어나가는 전개, 소거법으로 범인을 찾아내는 과정을 허점 없이 밝히는 카타르시스가 오졌다.
9. 할로우 시티
10. 영혼의 도서관
페러그린과 이상한 아이들의 집에서 이어지는 시리즈임.
도서관에 있으니까 읽었고, 읽을 당시엔 재밌었던 것 같은데 지금 생각해보면 아무런 기억이 안 난다.
아, 주인공이랑 히로인이 애정표현하는 건 진득하게 잘 썼음. 키스하고 껴안고 함께있고, 그 정도였는데 묘사에서 애정이 뚝뚝 떨어지데.
11. 녹나무의 파수꾼
히가시노 게이고.
녹나무에 얽힌 비밀도 좋았고, 얽힌 이야기도 좋았다.
치매라는 주제를 초반에는 보이지 않게 바느질했다.
이 작가 책 중에서 손에 꼽힌다고 생각한다.
12. 파인 데이즈
혼다 다카요시.
처음 듣는 제목, 처음 듣는 작품이었는데 진짜 재밌게 봤다.
네 가지 단편으로 이루어진 단편집으로, 기묘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주인공이 시한부 아버지의 부탁을 받아서 아버지의 과거를 특별한 방식으로 마주하게 되는 단편이 있다. 그게 제일 재밌었고, 제일 마음에 들었다.
13.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히가시노 게이고.
중학생 때 읽고 한참이 지나서 다시 읽어봤다.
어렸을 땐 흘러가듯이 넘겼던 이야기였는데, 재독해보니 다가오는 게 다르다. 머리 좀 컸다는 걸까
아무런 상관이 없는 단편식의 상담이야기인 줄 알았는데 하나의 고아원이 중심이 되는 전개를 보고 감탄했다.
14. 무통
구사카베 요.
환자를 마주보기만 해도 어떤 병을 가지고 있는지 알아내는 천재 의사가 주인공이다.
지적장애를 가진 사람이 저지른 범죄는 죄를 묻지 않는다? 였나 그런 일본의 법을 주제로 삼고 있다.
이 책에서 보면 '살인증' 이라고, 살인을 저지르기 직전의 사람은 그 전에 징후를 보이는데, 그게 미간에 M이 새겨지는 모습으로 나타난댄다.
이거 다 읽고 주말에 티비연등할 때 영화 '조커'를 봤는데, 조커가 딱 일 저지르기 전에 보여주는 얼굴에서 M이 보여서 놀란 기억이 있다.
15. 연애의 행방
히가시노 게이고.
이것도 스키장이 무대인 설산 시리즈로 단편집이다. 놀랍게도 연애소설이다.
연애소설로는 무척 특이한 방식으로 전개가 되는데, 제목대로 연애의 행방을 알 수가 없다.
주인공은 미식축구 보는 걸 좋아하는 둔감남으로, 보고있자니 참 답답했다. 마지막엔 잘 되는가 싶더니 예상치못한 인물들이 나와 열린결말로 끝나버린다.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하는지, 참 신기했다.
16. 공허한 십자가
히가시노 게이고.
일본의 사형제도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참 인상깊은 소설이었다.
죄를 지은 사람을 사형시키면, 그 죄인은 죄를 뉘우치지 않고 체념한 상태로 사형대에 오른다. 죄인은 벌을 받으며 죄를 뉘우쳐야 하는데, 그럴 새도 없이 죽이는 것이 사형제도가 아닐까.
17. 아픈것아, 아픈것아, 날아가라
18. 네가 전화를 걸었던 장소
19. 내가 전화를 걸었던 장소
미아키 스가루.
라이트노벨이다. 지금 생각해도 이것들이 왜 도서관에 있었는지 모르겠다.
살면서 처음 읽은 라이트노벨인데, 생각보다 재밌었다.
라이트노벨이기에 담길 수 있었던 설정이고, 인상을 남길 수 있었던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재미는 있었는데, 다시 읽고싶지는 않은 책들이다.
20. 백설공주에게 죽음을
넬레 노이하우스.
책이 걸레짝이 되어 있길래, 테이프로 한땀한땀 보수해서 읽었다.
과거에 동갑내기 여학생 둘을 죽인 죄를 뒤짚어쓴 주인공이 감옥에서 나와 그 마을로 돌아오면서 생기는 일이 담겼다.
추리소설로서는 꽝이고, 그게 아닌 무언가로서는 좋은 책이다. 서스펜스도 좋았고, 결말도 제법 마음에 들었다.
읽을 당시엔 몰랐는데, 이게 시리즈물이었다. 여자 형사, 남자 반장이 콤비인 시리즈.
어쩐지 이 둘에 대한 과거사가 많이 나온다 했다.
다른 시리즈도 있길래 봤는데 이만큼 재밌지는 않았다.
21. 사라진 소녀들
안드레아스 빙켈만.
시각장애인 소녀가 대상이 되는 실종사건이 10년의 시간을 두고 같은 마을에서 연이어 발생한다.
정신병자 범인의 심리묘사가 인상적이었다.
형사들이 범인을 찾기 위해 수사망을 좁히는 도중도중 범인의 시점으로 얼마나 잔혹한 짓을 하는지 보여준다.
눈이 안 보이는 가련한 소녀를 정글처럼 꾸민 곳에 던져두고, 뱀을 이용해 사냥을 한다니, 진짜 미친놈같다. 읽을 때 과몰입했다.
22. 아가씨와 밤
기욤 뮈소.
이 작가 책 중에서는 이게 제일 재밌었다.
등장인물 간의 인간관계가 존나 파국이라서 결말이 예측이 안 됐다. 설마설마 하다가 진짜길래 대가리를 탁, 쳤다.
모교의 체육관에 시체를 유기한 주인공이, 그 체육관을 허물게 됐다는 소식을 듣고 모교에 다시 갔다가, 석연찮은 부분들로 과거를 다시 짚어보는, 그런 내용이다.
뮈소 치고는 '운명' 같은 게 많이 안 나와서 마음에 든다.
23. 너는 기억 못하겠지만
세상에 미련을 가진 영혼들. 그 영혼들은 특이하게도 정말 살아있는 것처럼 지낼 수 있는데, 그들의 미련을 풀어주고 성불할 수 있도록 하는 이들이 사신이며, 주인공은 그 사신 아르바이트를 하게되는 이야기다.
주인공이 여러 영혼을 만나고 그들의 미련에 공감하고, 상처도 받으며 성장하다 충격적인 진실을 마주하고 이겨내는 이야기다.
재밌기는 했다.
24. 낙인, 고통에 중독된 형사
첼시 케인.
읽기 전에도, 읽는 중에도 몰랐는데 시리즈물이었다.
다 읽고 너무 이상해서 검색해보니 3부작이며, 이게 2권이었다.
형사와 미녀살인범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명확하게 안 써주더니만, 그게 떡밥이 아니라 1권을 읽어야 이해할 수 있도록 서술한 거였다.
결말도 마찬가지다. 존나 이상한 열린결말이 아니라, 3권이 있었던 것.
언젠가 1권이랑 3권도 사서 다시 읽어야겠다. 한 반년쯤 있다가.
병영도서관이 작은 편이고, 그마저도 전역자들이 두고 간 참고서나 자기계발 서적이 대부분이라, 내가 좋아하는 소설은 얼마 없다.
그래서 직접 책을 사다가 읽고 있다.
지금까지 40권 정도 구매했고, 다 읽은 건 기증했다. 관물대에 자리도 없고, 집에 보내자니 어머니가 필요 없다고 해서 그냥 기증했다.
알라딘에서 중고로 사니까 얼마 안 들고, 장병 자기계발 지원금이라고 해서 10만원 주는 거 있는데 그것도 타다가 쓰니까 지출이 많지는 않더라.
달에 5만원 정도면 건전한 취미생활에 쓰기 안 아까운 정도지.
군생활도 이제 1년 남았다. 책읽고 일하다보면 빨리 가는 것 같아서 다행이다.
군붕이들 화이팅
많이 읽었네ㅋㅋ 화이팅
너도 화이팅 힘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