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에서 혐오표현을 충분히 사용할 수 있지.
사용해도 되지.
혐오표현이라고 쓰지 말아야한단건 검열이다.

일단 혐오표현이 어떠한 맥락에서 어떠한 의도로 쓰였는지 따져봐야한다.
지금 프랑스에서도 우엘벡소설은 난리다.
극우에 인종차별에 여성혐오 표현이 난무한다고.
근데 우엘벡은 이렇게 대답함.
거울로 세상을 비췄을 뿐이라고.

혐오표현을 진솔한 자기표현이나
현실의 적나라한 그려냄을 위해 사용한다면 전혀 문제가 없지.

그렇다면 그게 진짜 작가 자신의 혐오를 표출하는 것이라면 문제가
되나?
난 그것도 아니라고 봄.
전후로 해서 시대를 대표하는
기라성같은 남성작가의 책들에도
혐오적이라 할 수 있는 여성에 대한 표현이 상당함.

단순 미러링이니 옳다는게 아니라
여지껏 여자가 당해온 울분을 풀어내란게 아니라
혐오표현일지라도,
어느 속성으로 집단을 재단하는 무식한 표현일지라도,
그건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자유롭게 풀어냄에 있어
작가의 재량에 속한다는 것이지.
물론 판단은 독자의 몫이지만.

혐오표현 논란은 문단에서 여성의 자기표현이 많아진것에 대한 인지부조화다.
그것이 아니면 남성이라서 즉각적으로 갖는 반발심에 불과하다고 봄.
남녀를 구분하지 않고서는 새로운 일도 아니고 화를 낼 일도 아니다.
문학을 즐긴다는 건 다양한 가치관, 그것이 더러운 것일지라도 마주서서 세상을 최대한 넓게 이해하려는 태도라 생각함.
그런 맥락에선 별로 문제없다고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