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치하나 해방 직후 창업된 명문출판사들이 변화하는 출판환경에 적응하지 못하고 남의 손에 넘어가거나 경영난을 겪고 있다.
제1세대로 불리는 이들 명문출판사들중 근래 수난을 겪고 있는대표적인 것은 정음사.을유문화사.삼중당.동명사 등이다.
1928년 외솔 최현배 선생이 설립한 정음사는 장남 최영해씨,손자 최동식 교수(고려대 화학과)로 이어져 오다 88년엔 전문경영인 신수균 사장을 영입했으나 경영난을 견디지 못해 지난 1일 채권자 김성남씨에게 소유권이 넘어갔다.
국어국문학 분야의 중심출판사인 정음사는 국내최초의 문고판인 『정음문고』를 비롯,『세계문학전집』『우리말 역순사전』,그리고 국내 첫 완역본인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내놓으며 명성을 높여왔다.
정음사는 국내의 대표적 출판사로 성장했으나 80년 선친의 뜻을 살려 개발한 2벌식 외솔 타자기가 뜻밖의 컴퓨터 바람에 밀리면서 적자의 수렁으로 밀려들어갔다.
이후 후계 다툼으로 정음문화사와 정음사로 반분된 정음사는 지난해 충무로5가 사옥을 매각하며 적자탈출을 꾀했으나 끝내 주저앉고 말았다.
인수자측은 옛 사옥 창고에 더부살이를 하고 있던 정음사의 사무실을 빠른 시일내에 새로 얻고 영업.편집망을 재정비한 뒤 9월중 재창업을 선언할 계획이나 65년을 이어온 옛 전통의 맥은끊긴 것으로 평가된다.
한편 45년 해방을 맞아 창립된 을유문화사도 옛날의 명성을 잃어버린채 겨우 현상유지를 하고 있다.
을유문화사는 지난 59년 국내최초의 『세계 문학전집』을 내기시작해 75년까지 1백권을, 63~75년에 『세계 사상교양전집』 36권을 각각 완간했으며 이밖에 『한글학회 큰 사전』(6권),『한국사』(7권),그리고 『을유문고』등 가치 있는 책으로 출판계를 선도해왔다.
그러나 좋은 책을 낸다는 고집만으로 버텨온 을유문화사는 80년대 이후 이렇다할 새로운 기획물을 내지 못한채 내리막길을 걸어왔다. 을유문화사는 한때 상업성에도 눈을 돌려 89년에 내놓은 『내아들아 너는 인생을 이렇게 살아라』『내인생 내가 선택하며 산다』등의 처세술 책이 30여만부씩 팔리는 성공을 거두기도했으나 그뒤로 주목할만한 책을 내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
출판계의 어른으로 꼽히는 정진숙씨(82)가 창업이래 사장을 맡고있는 을유문화사는 변화한 세태에 맞는 참신한 기획력을 보여주지 못한채 적자경영을 감수하고 있다.
남의 손에 넘어간 유명출판사로는 삼중당과 동아출판사가 있다.
지난 31년 서재수씨가 창립,60~70년대 문고본과 전집문화를 대표했던 삼중당은 폐업위기 속에서 지난 90년 주인이 바뀐뒤 겨우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삼중당은 2대 사주인 아들 서건석씨가 83년 작고하고 미망인조미령씨가 인수한 뒤 내리막길을 걸어 인쇄업자 이민철씨에게 넘어갔다. 육당 최남선이 1922년 설립,식민시대에 문학.역사출판으로 명성을 누렸던 동명사는 육당의 아들 최한웅씨에 이어 손자 최국주씨(의사)가 물려받아 이공계 대학교재 출판사로 명맥을유지하고 있다.
한편 45년에 창립,학습참고서 『동아전과』로 유명했던 동아출판사와 계열사인 동아인쇄공업은 84년 매출액이 7백억원이 넘는대회사로 유지돼왔으나 무리한 시설확장과 야심작인 백과사전사업에대한 지나친 투자로 빚더미에 올라 85년 두산 그룹으로 넘어갔다. 동아는 이후 발전을 거듭,지난해엔 단행본 발행종수가 가장많은 출판사로 올라섰다.
〈趙顯旭기자〉
[출처: 중앙일보] 전통의 명문출판사 휘청-정음사,을유문화사,삼중당,동명사
제1세대로 불리는 이들 명문출판사들중 근래 수난을 겪고 있는대표적인 것은 정음사.을유문화사.삼중당.동명사 등이다.
1928년 외솔 최현배 선생이 설립한 정음사는 장남 최영해씨,손자 최동식 교수(고려대 화학과)로 이어져 오다 88년엔 전문경영인 신수균 사장을 영입했으나 경영난을 견디지 못해 지난 1일 채권자 김성남씨에게 소유권이 넘어갔다.
국어국문학 분야의 중심출판사인 정음사는 국내최초의 문고판인 『정음문고』를 비롯,『세계문학전집』『우리말 역순사전』,그리고 국내 첫 완역본인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내놓으며 명성을 높여왔다.
정음사는 국내의 대표적 출판사로 성장했으나 80년 선친의 뜻을 살려 개발한 2벌식 외솔 타자기가 뜻밖의 컴퓨터 바람에 밀리면서 적자의 수렁으로 밀려들어갔다.
이후 후계 다툼으로 정음문화사와 정음사로 반분된 정음사는 지난해 충무로5가 사옥을 매각하며 적자탈출을 꾀했으나 끝내 주저앉고 말았다.
인수자측은 옛 사옥 창고에 더부살이를 하고 있던 정음사의 사무실을 빠른 시일내에 새로 얻고 영업.편집망을 재정비한 뒤 9월중 재창업을 선언할 계획이나 65년을 이어온 옛 전통의 맥은끊긴 것으로 평가된다.
한편 45년 해방을 맞아 창립된 을유문화사도 옛날의 명성을 잃어버린채 겨우 현상유지를 하고 있다.
을유문화사는 지난 59년 국내최초의 『세계 문학전집』을 내기시작해 75년까지 1백권을, 63~75년에 『세계 사상교양전집』 36권을 각각 완간했으며 이밖에 『한글학회 큰 사전』(6권),『한국사』(7권),그리고 『을유문고』등 가치 있는 책으로 출판계를 선도해왔다.
그러나 좋은 책을 낸다는 고집만으로 버텨온 을유문화사는 80년대 이후 이렇다할 새로운 기획물을 내지 못한채 내리막길을 걸어왔다. 을유문화사는 한때 상업성에도 눈을 돌려 89년에 내놓은 『내아들아 너는 인생을 이렇게 살아라』『내인생 내가 선택하며 산다』등의 처세술 책이 30여만부씩 팔리는 성공을 거두기도했으나 그뒤로 주목할만한 책을 내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
출판계의 어른으로 꼽히는 정진숙씨(82)가 창업이래 사장을 맡고있는 을유문화사는 변화한 세태에 맞는 참신한 기획력을 보여주지 못한채 적자경영을 감수하고 있다.
남의 손에 넘어간 유명출판사로는 삼중당과 동아출판사가 있다.
지난 31년 서재수씨가 창립,60~70년대 문고본과 전집문화를 대표했던 삼중당은 폐업위기 속에서 지난 90년 주인이 바뀐뒤 겨우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삼중당은 2대 사주인 아들 서건석씨가 83년 작고하고 미망인조미령씨가 인수한 뒤 내리막길을 걸어 인쇄업자 이민철씨에게 넘어갔다. 육당 최남선이 1922년 설립,식민시대에 문학.역사출판으로 명성을 누렸던 동명사는 육당의 아들 최한웅씨에 이어 손자 최국주씨(의사)가 물려받아 이공계 대학교재 출판사로 명맥을유지하고 있다.
한편 45년에 창립,학습참고서 『동아전과』로 유명했던 동아출판사와 계열사인 동아인쇄공업은 84년 매출액이 7백억원이 넘는대회사로 유지돼왔으나 무리한 시설확장과 야심작인 백과사전사업에대한 지나친 투자로 빚더미에 올라 85년 두산 그룹으로 넘어갔다. 동아는 이후 발전을 거듭,지난해엔 단행본 발행종수가 가장많은 출판사로 올라섰다.
〈趙顯旭기자〉

[출처: 중앙일보] 전통의 명문출판사 휘청-정음사,을유문화사,삼중당,동명사
https://news.joins.com/article/2832353
을유 세계문학 전집 일부러라도 좀 더 사야겠다. 맨날 좋다고 하면서 정작 책은 안샀음...
저때도 책이30만권 팔리면 히트작이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