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한 2000년 이후에 등단한 (한 명 빼고) 작가들만 선정해 본다.
1. 수잔나 클라크 (대표작: "조나단 스트레인지와 마법사 노렐")
2004년 비교적 늦은 나이에 등단했지만, 데뷔작인 조나단 스트레인지부터 닐 가이만의 찬사를 받고 타임지 올해의 소설, 휴고 어워드, 월드 판타지 어워드, 로커스 어워드, 미소포익 어워드 등 사변문학 관련 상은 다 휩쓸어버림. 한국에는 2000년대 중반에 조용하게 번역이 되었다가, 2015년에 BBC 드라마로 연출되면서 아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다시 유명해졌다.
조나단 스트레인지는 나폴레옹 시대에 영국에 마법이 있었다면이라는 상상을 가정해서 쓴 환상문학이고, 원서로 읽으면 찰스 디킨스나 제인 오스틴 같은 빅토리아 시대 영문학의 필체를 현대적으로 패스티시한게 아주 일품임.
그 외에도 거의 소설 내용만큼이나 긴 각주들로 유명한데, 작가가 상상한 서적의 내용이나, 영국 각지의 기괴한 전설을 소설에 가져와서 메타픽션같은 느낌을 준다. 처음에는 이게 뭔가 싶은데 나중에는 각주에 있는 내용에 엄청 흠뻑 빠져서 소설 다 읽고 나면 제 정신으로 돌아오는데 한참 걸렸다.
작년인가 드디어 새 소설 발표했는데 그것도 평이 엄청 좋더라. 아직 번역은 안됨.
2. 데이비드 미첼 (대표작: "클라우드 아틀라스", "야코프의 천 번의 가을")
1999년 등단하기는 했지만 대부분의 작품이 2000년대 이후에 출판되었길래 선정해 본다. 매트릭스 감독인 워쇼스키스가 연출하고 배두나가 캐스팅된 클라우드 아틀라스의 원작으로도 유명한데, 사실 야코프의 천 번의 가을이 좀 와패니즈스럽기는 해도 더 재미있었음. 줄거리 요약만 읽으면 일뽕처럼 느껴질텐데, 실제로 책 읽어보면 그런거랑 상당히 거리가 멀고, 그냥 대놓고 재미있는 소설이라는 사실을 깨닫게됨.
19세기 나가사키에 인공섬으로 만들어진 데지마를 무대로, 네덜란드 동인도 회사 소속의 주인공인 야코프 더주트가 주술에 사로잡혀 있는 것 같은 일본에서 운명과 같은 사랑에 빠지는 내용.
가즈오 이시구로처럼 사변소설이랑 순수문학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들면서도 양 쪽에서 좋은 평가를 받는 작가. 다만 가즈오 이시구로보다는 뭔가 닐 게이먼 스러운 느낌이 난다.
3. 제이디 스미스 (대표작: "하얀 이빨", "온 뷰티", "런던, NW")
2000년, 25살에 발표한 데뷔작인 하얀 이빨로 타임지에서 뽑은 20세기 영문학 100위 소설 안에 뽑히면서 유례 없이 화려하게 등단했는데, 솔직히 (개인적으로는) 그 후에 온 뷰티나 NW는 하얀 이빨 만큼의 포스는 느껴지지 않는듯. 물론 평단에서는 둘 다 엄청나게 좋은 평가를 받음
하얀 이빨에서는 포스트모던 찰스 디킨스나 21세기 살만 루슈디 소리 들을 정도로 디킨스 특유의 계급사회와 하층민 묘사나, 아니면 루슈디가 주류 영문학에 가져다준 매혹적인 이질감 같은 느낌을 잘 살렸는데, 뭔가 차기작으로 갈수록 폭발하는 에너지가 떨어지는것 같다. 물론 비교적 그렇다는거고, NW는 그해 읽은 소설 중에는 손에 꼽을 정도로 재미있었음
오 1,2 추천 믿어보고 찾아본다
하얀 이빨은 번역본 있으니 원서나 사야지..
와 다 개꿀잼이겠네
줄리언 반스는?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