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렴, 충분히 기분 나쁠 만한 요지가 있었으니까.
난 쇼펜하우어 관련 철학서 읽을 때도, 백범일지 읽을 때도, 선악의 저편/도덕의 계보 읽을 때도, 팡세 읽을 때도, 교양과학서적 읽을 때도, 성경 읽을 때도, 법화경 읽을 때도, 운수 좋은 날 읽을 때도, 사랑의 기술 읽을 때도 여성을 거세한 남성 보듯 곡해한 문체에 기분 나빠서 읽다가 한숨 쉰 적 많아서 이해하거든. (물론 사람마다 제각기의 견해 차가 있는 거지)근데 이런 달작들을 편중된 사상의 표징이라 지적하면 나만 삐딱하고 예민한 사람으로 낙인 찍힐까 봐 사소한 단어의 틀에 집착하지 않기로 날 설득했는데, 문제의식을 느끼면 그걸 문제 삼는 게 실은 당연한 거구나 하고, 이번 젊작상 사태 보면서 느꼈어. 옛날 사람들이 쓴 책이 시대착오적이라고 비판하는 내가 이상한 게 아니라, 그걸 편역하는 분들이 세태를 최대한으로 반영하여 원문이 훼손되지 않는 선에서 초월번역해야 할 책임을 느끼실 필요가 조금은 있지 않을까? 하고. 막걸리 한 잔 마시고 주절거려 봤어 ......
'여성의 대표성을 거세한 남성을 보듯'이 무슨 뜻임?
정정했음
술 취해서 쓴 글이라 말이 안 되는 고야요~
말이 안 될 건 없다 보는데
사실 반쯤 읽다가 말아서 뭔 소리하는 지 전혀 모르는 고야요
그건 기분 나빠하는 애들이 pc 담론에 끌려들어간 것뿐 워딩으로 문제삼는 건 우스운 일이지 진짜 문제는 후달리는 필력과 위선에서 느껴지는 역겨움이고
현세대의 눈으로 과거를 평가하지 말라. 이것이 기본 아니더냐? 그래서 젊작상도 시대 반영이라고? 응, 그건 현시대의 눈으로 봐도 역겨워 - dc App
안그래도 철학서들 정확한 이해를 위해서는 원문읽기를 강조하는데 초월번역 ㅋㅋㅋㅋ. 그건 걍 왜곡이야. 초월번역을 요구하면서 원문을 훼손하지 않는게 무슨 가당찮은 말이야 - dc App
마음에 화가 쌓이면 사하라 사막의 정 가운데서에서 정체감을 잃는 것과 같은 법. 당신이 사사로운 감정에 구속되어 허우덕대던 시간동안 불현듯 스스로를 좀먹는 가련한 사람.. 오늘은 나부터 한 번 되돌아보는 하루가 되길 바랄게요 :-)
말을 달리하면 뭐해. 그럴듯한 수사들을 하나하나 떼어내 보면 남는 건 결국 추악한 혐오와 아집 뿐인데. 의문에 답하지 않을꺼면 대댓은 왜 단거야? 하긴 자신의 감정을 위해서겠지. 자기 글 혹은 말에 책임지지 않는 태도. 논리가 아닌 감정에 호소하는 태도. 그 태도 때문에 욕보는 거야. 그 감정 마저도 미움 뿐이니 말 다했지. - dc A - dc App
그쪽은 의문형으로 질문하신 게 아니라 그저 제 글이 그쪽 심기에 거슬린 거 아니셨는지... ㅜ 단지 여성 혐오적 표현을 검열한다고 하여 원문에 지장이 갈 정도라면 애초에 출판을 하면 안 되는 작품이겠고, 님께서 앞서 말씀하셨듯 이전 시대를 반영해 쓴 작품이라는 것을 참작한다 하더라도 혐오감정이 정당화될 수 있는 사유는 없다는 것쯤은 알고 계시겠죠..!
예시로, 소크라테스 변론에서 '꼭 하는 짓이 여편네들처럼 소심하다.'라는 원문을 삭제하거나 양계하는 것이 정녕 저자의 의도를 곡해하는 가당찮은 시도라고 생각하시나요? 저는 오히려 원문 보존을 까닭으로 파훼문구를 여과없이 직역하는 것이 그 위인의 권위를 떨어뜨릴 수 있다고도 보는 견해거든요. (저는 그렇다구요!)
또.. 현시대적 관점에서 과거를 논하지 말라.. 알겠습니다^^ 동감해요. 저는 단어 하나를 놓고서 최초 작자나 작품성을 확증편향하는 걸 싫어할 뿐더러 이미 시판하는 책에 저의 건의를 소급할 수 없는 것도 잘 알고 있어요!
다만, 전 편역하시는 분들께서 단순히 직역만이 아닌 글을 재검토하여 의역하시는 걸로 알고 있는데, 그렇다면 그 편역자 분들과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으로서 원문에 있는 혐오적 표현의 수정 안건을 반영하는 것은 편역자의 책임이지 않겠나 하는 생각에서 나온 말이었어요.
지금은 제가 이런 입장문을 피력하는 것조차 욕세례를 먹어가며, 반대급부의 심기에 거슬리지 않도록 하나하나 부연설명을 감내해야 하는 과도기적 시기지만, 향후에 온건해질 시기가 도래했을 때 미래 세대가 볼 세기명작들의 어문에서 생물학적 기능 때문에 차별 받는듯한 느낌을 받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있구요.
그 책들이 쓰여질 당시에 책의 독자층은 기득권 남성이 전유했을지 몰라도, 지금은 여성과 남성, 소인과 노인 너나 할 것 없이 모두가 향유할 수 있게 되었으니까요.
그래도 평소엔 초월번역 대신에 저의 초월시야로 여성까지도 포용하는 의제로 받아들이며 보다 본질적으로 접근해야 하는 핵심에 중점을 두고 읽는 편이에요!
다만! 직선적으로 읽을 때는 이 부분은 조금 수정하면 좋겠다ㅜㅅㅜ하고 마음속으로 해봤던 생각을 소신발언해본 것 뿐이에요 (정말 환멸이 났다면 어디에도 영향력을 미칠 수 없는 커뮤니티에 두서없는 글을 쓸 게 아니고 당장에 청원이라도 했겠죠!)
..근데 제 글이 영향력이 있었나 봐요..ㅠ 저의 답을 간절히 기다리는 분도 있으시고.. 추악한 혐오와 아집만 남아있다거나, 미움의 감정으로 제 말에 책임지지 않는 태도로 일관한다는 말씀하며, 감정으로 호소하는 것이 전부라는 말도 듣고... 흑흑*(엎드려서 울기)
그리고 오해가 있으신데.. 전 젊작상이 현시대반영이라고 언급한 적 없고, 단어선택이 잘못됐다는 것에 동의해요! 물론 제가 '나는 이런 혐오를 겪었는데 그 단어 하나 가지고 왈가왈부하느냐.'라는 뉘앙스로 운을 뗐던 점은 명백한 저의 잘못이에요 그 점은 사과드립니다!
애초에 굳이 그쪽을 납득시키기 위해 애쓸 용의가 없었어요. 제가 어떠한 답변을 해드려도 감정에 충실한 시각으로 보시리라고 생각했기에... 상호적인 소통이 잘 안 이뤄질 것 같았거든요. 그치만 이번엔 비수?꽂는 말들로 제 감정을 자극하셨기에ㅠㅠ '책임감 없다, 감정적이다.' <---제가 젤로 싫어하는 말 잘 골라하셨네요! 덕분에 답변 열심히 쓰고 갑니다!
의문점이 해소가 안 되셨다면 죄송하구요ㅠ 그치만 저는 이제 그만 쓸래요... 안녕..
다른걸 떠나서 답변 열심히 달아준건 고마워. 나도 분명 비꼬는 뉘앙스가 있었으니까 사과할께. 생각이 달라도 인정할건 인정해야지. 길게 말안해도 서로 잘 알 것 같으니까 + - dc App
예전 책들이 시대착오적이라는건 뭔 개소리냐 그 시대에 맞았던거지 - dc App
*현대적 관점
간단히 이야기한다. 비문학 생략하고... 문학은 스타일이다. 젠더와 사회적 인식? 사실 그런 요소, 문학에서 고려할 바 아님. 왜? 허구니까, 현실에 영향을 안 미치니까. 그럼 결국 문학에서는 어떤 부분이 평가 대상이 되는가? 스타일 그 자체 즉 내적 요소가 망하면 욕 처먹는 것임.
세줄요약점
구시대 작품은 구시대의 관점을 존중하면서, 현시대 작품은 현시대 관점에 입각하면서 보는 게 무슨 문제야? 구시대 작품을 구태여 현시대 관점에 입각해가며 한숨 쉬고 불편해하는 건 뭐 그럴 수 있다 치는데 그럼 현시대 작품은 아무런 관점도 가지지 말란 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