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작일 2020/10/23
- 166일차 2021/04/06
- 오늘 읽은 책
1. 질서 너머 - 조던 피터슨 - 웅진지식하우스, 김한영 역
72p ~ 110p - 39
2. 인간이란 무엇인가 - 데이비드 흄 - 동서문화사, 김성숙 역
28p ~37p -10
-166일차,
법칙 2 내가 누구일 수 있는 상상하고, 그것을 목표로 삼아라
"인류는 수 만년(어쩌면 수십만 년) 동안 자신의 성공과 실패를 관찰해왔다. 그 긴 시간 동안 샤먼, 예언자, 신비론자, 예술가, 시인, 노래하는 방랑자들은 우리의 실제 모습과 가능한 모습이 농축된 삶의 진수를 정제해내어 우리가 무시하거나 잊을 수 없는 형태로 제공해주었다. 그런 창조적인 사람들은 각본을 쓰고 연기를 하고 이야기를 들려주며 우리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76 p
이번 챕터에는 내담 사례는 다루지 않고, 고대 신화, 연금술 문헌, 성경, 대중 문화를 훑으며
그 기저에 깔린 영웅의 패턴과 그 생성과정을 간단하지만 뚜렷이 해설해줌
에누마 엘리쉬라는 창조설화를 간략이 설명하면,
태초에 바닷물로 대표되는 여신 티아마트와, 담수로 대표되는 신 아프수, 그리고 둘 사이에서 나온 자식들, 즉 고대신들이 있었는데,
자식들은 어리석게도 아프수를 죽여버렸고, 티아마트가 이를 보고 분노해서 자식들을 쓸어버렸음.
세상은 혼돈으로 가득차서 고대신들은 티아마트의 괴물들과 오랜 기간 전쟁을 치루게 됨
그 동안 자식들, 즉 고대신들은 다시 수많은 자식을 낳았고. 그 중 하나가 주의력과 언어로 대표되는 힘을 가진 마르두크라는 신이었음
마르두크는 티아마트를 물리쳐주는 대신, 그녀가 가지고 있는 운명을 결정짓는 석판을 받기로 딜을 하고, 결국 티아마트를 그물로 감싸 조각내서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냄
여기서 알 수 있는 영웅의 특성이란, 질서가 파괴되었을때 나타나는 혼돈을 주의깊게 살피고 마법의 말을 이용해서 조각내버린 후 새로운 질서를 만들어내는 행위임
이처럼 이야기라는 것은 인류가 관찰해온 인간의 행동 패턴을 정제시켜 암시적으로 전달해주는 것임
그렇다면 왜 이야기를 하는가? 왜 어떤 이야기는 절대 잊히지 않는가?
여기서 규칙이 탄생하는 과정을 간략하게 설명해야하는데,
규칙이란, 행동에서 행동의 패턴이 나오고, 그 패턴이 조화를 이루는 안정적인 사회와 그 반례가 쌓여 그것이 언어화 되었을 때 비로소 나타나는 것임
이야기는 "어떻게 행동해야하는가?" 를 탐구한 양식이고 규칙이 탄생하는 것과 같은 방식으로 시간에 걸쳐서 점점 더 정교화 되었음
그 최초의 이야기는 인간이 나무 위에 살던 시절 뱀을 쫒아내고, 암컷과 짝을 맺을 수 있었던 행동 패턴이었을 것이고,
이 패턴이 생존을 결정지었기 때문에, 인간이 진화하는 동안 이와 같은 패턴이 쌓였을 것이고, 이 패턴의 표현이 시간이 흐르며 더 정교화 되었으며
이 최초의 영웅 이야기가 여러 방식으로 변형되고, 정교화 된것이 바로, 메소포타미아 신화, 성 조지 이야기, 베어울프, 현대에 이르러서는 호빗과 해리포터라는 것.
이는 인간의 지각에도 큰 영향을 미치기에 충분한 기간이기 때문에, 우리는 특정한 이야기를 잊을 수 없는 것이고,
또한 이야기를 통해 그 행동의 패턴을 암시적으로 알 수 있어 도움이 되기 때문에 이야기를 하는 것임
이야기가 정교화되는 긴 시간 동안, 영웅 중에서도 더 훌륭한 영웅이 있었을 것이고, 이것이 '메타 영웅'이 되었으며, '메타 영웅'이 활약하는 '메타 세상'도 나타났을 것임
그래서 가장 위대한 이야기는 모든 상황을 아우르는 패턴인 '메타 영웅이 활약하는 메타 세상'의 이야기이고, 이러한 이야기는 여러 세대에 걸쳐서 정교화되어 탄생함
그 외 이런저런 해설들을 해주면서 법칙2의 이해를 돕는데,
해리포터의 스니치가 게임의 세부사항을 무시하고 승리를 거머쥘 수 있게 해주는 메타 게임이라거나 그런 것들 잼게 읽었음
이번 챕터는 40페이지 밖에 안되는데 책이 전작보다 볼륨이 많이 작은거같음
흄세윤 선생님이 철학하신다고, 무의식적으로 이루어지던 개념의 해설을 참 잘하시기는 하는데,
시브럴 양태가 뭔지 설명을 안해주고 양태의 특성을 분석하면 복합관념의 합일원리는 아니라느니 조금 따라가기 벅찼음
경험에 기초한 현상의 파악을 기본으로 개념들을 풀어 해설해주는데,
기억관념은 인상의 생동성을 유지하면서 관념의 질서와 자리를 보존해주는 생생한 관념이고
상상관념은 인상의 생동성을 잃어버려, 밋밋하고 모호하지만 관념 자체를 다루는데에 매우 자유롭다고 함.
인상을 기반으로 나타나는 관념이 기억관념이고, 인상에 기반하지 않는 관념이 상상관념이며
기억관념이 있기 때문에 상상관념이 닻을 내리고 정박해있을 수 있다 뭐 그런 식으로 이해함
이 설명을 읽으면서 내가 가지고 있던 '상상' 이란 이미지와 내가 실제로 하던 '상상'의 괴리가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있었음
상상력을 발휘해라. 상상력이 끝내준다. 리얼한 상상이니 화려하니 이런 저런 수식어가 붙으면서 상상이란 헐리웃cg같은 현상이라고 막연하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실제로 상상이란걸 해보면, 아무리 구체적이고 화려하게 상상을 해봐도 어렴풋한 느낌을 벗어날 수 없었음
근데 흄세윤 선생이 기억관념과 상상관념을 이런식으로 구분해주니 뭔가 안심이 된다고 할까, 내가 상상을 너무 이상화 하고 있었구나 싶었음
그외의 철학적 논의를 위한 '관계'의 7가지 분류에 대해 설명해주는데, 읽을 때는 오~하면서 읽기는했음
왜냐면 철학이란 결국 개념상의 논의이니까 개념을 가능한 세분화하는 것이 현실에선 쓸때없어도 논의에서는 중요하기 때문인데..
사실 흄센세는 이 분류의 중요성을 주장하느라 정작 분류가 뭐뭐있는지는 기억이 잘 안남
비슷함, 관계의 부정으로 인한 차이, 인과관계는 없지만 비교함으로써 나타나는 관계 (2가지 사물을 비교할때 나타나는 거리라는 관념을 예시로 들었음)
머 이런저런 것들..
실체 관념이란 것도 설명해주는데, 감각에 의해 나타난 색, 소리, 맛과 같은 관념은 실체가 아니며, 어떠한 경우에도 실체를 직접 나타내는 관념이 없기 때문에
사실 우리는 '실체'를 '실체라는 관념' 말고는 뜻할 수 없다고 함. 이데아 비슷한 관점인듯
어디서 흄세윤 선생이 타고난 인싸답게 철학서도 쉽게 썻다고 해서 입문한건데 과연 친절하기는 했지만 막상 대중서적만큼 쉽지는 않았음
집중력 바닥나니까 두세번 다시 읽느라 페이지를 넘길 수가 없었음..
대충 각보니까 앞부분에서 해설한 개념들 가지고 뒤에 주제들을 논의할 거 같은데 시바 정리가 안되서 나중에 대가리 깨질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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