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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재타도 민주 타령에 상식적 유물론자라는 20세기식 모던 패러다임은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으면서


동아시아 = (사실상 중국) 사상 우월론에 동도서기 절충 따위로 그 속이 빤히 보이는 도올 선생에게


뜻밖의 신박한 아이템을 바랄 수야 없겠지만


동경대전 주석으로 1000페이지 짜리 책을 낸 것에는 경의를 표함..


(권말에 동경대전 용담유사 목판본 원본 까지 첨부되어 있다고 함)


도올 선생이 시나리오를 쓴 영화 <개벽>도 임권택 베스트 중의 하나임...


(이덕화가 최시형 연기를 함)


동학이 범 강증산주의(증산도, 대순진리회 등)나 원불교 등에 구석구석 영향을 준 사실은 알려져있지만

여튼 그들 각자의 방식대로 전용되어 있는 편이고..


동학의 적통 후예인 천도교는 뭐 사실상 살아있는 화석 같은 상태인데다가


반면 NL 민족주의자들은 전봉준 중심으로 자생적 빨갱이 운동의 선배 격으로

역사적 사건으로서의 민란에만 스트레이트하게 집중하는 경향이 있음


(그래서 송기숙의 12권짜리 소설 <녹두장군> 읽어보진 않았지만 거의 궁금하지 않음 할 말 뻔하잖아 ..)



역사적 사건과 수직적 영성을 통일적으로 다루는 그런 동학 책을 만나고 싶다.



개인적으로 동학에 눈뜨게 해준 건


김지하의 에세이들과 표영삼이 쓴 두 권짜리 책 <동학>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