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구꽃처럼
김종한
살구꽃처럼
살구꽃처럼
전광 뉴스대에 하늘거리는
전쟁은 살구꽃처럼 만발했소.
음악이 혈액처럼 흐르는 이 밤
살구꽃처럼
살구꽃처럼 흩날리는 낙하산 보대
낙하ㄴ들 꽃이 아니랴
쓸어 무삼 하리오.
음악이 혈액처럼 흐르는 이 밤.
청제비처럼 날아오는 총알에
맞받이로 정중선을 얻어맞고
살구꽃처럼 불을 토하며
살구꽃처럼 떨어져 가는 융커기(機)
음악은 혈액처럼 흐르는데
달무리 같은
달무리 같은 나의 청춘과
마지노선(線) 과의 관련, 말씀이죠?
제발 그것만은 묻지 말아 주세요.
음악은 혈액처럼 흘러 흘러
고향 집에서 편지가 왔소
전주 백지 속에 하늘거리는
살구꽃은
살구꽃은 전쟁처럼 만발했소
음악이 혈액처럼 흐르는 이 밤
살구꽃처럼 차라리 웃으려오
음악이 혈액처럼 흐르는 이 밤
전쟁처럼
전쟁처럼 살구꽃이 만발했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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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일시는 다들 잘 모를거 같아서 소개해봄
안읽어도 되고 몰라도 상관없음 ㅇㅇ
김종한은 1940년에서 폐병으로 요절한 1944년까지 활동한 친일 작가임
요절한 윤동주와 완전 정반대인 작가
이 시를 읽을 때마다 참 좆같은데
표현이 유려하고 아름답다는 건 개인적으로 부정할 수 없음
한편으로 전쟁을 미화해 살구꽃으로 표현하는 그에게 소름끼치는 악마의 재능을 느낌
전쟁 이런거 빼놓고 봐도 시가 후지지 않나?
응 친일시인 빨거면 서정주를 빨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