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읽는 사람은 즐기지 못 하는 장르가 시라고 말하는 건 아니에요. 다만 현재 대중들에게 훨씬 대중적인 장르는 소설 > 시인 건 맞잖아요?
사실 백석, 윤동주 등에서 거의 기형도 이성복 최승자... 이런 시인들까지는 '누구나 즐겨볼 수 있는 영역'의 시를 썼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이성복 시인은 '래여애반다라' 시집은 저에겐 어려운 편이었어요. 최승자 시인의 '빈 배처럼 텅 비어'도요.)
저는 시를 전공하는 대학생도 아니고 작년에 막 시를 쓰기 시작한 고3이지만, 쓰다 보면서 권혁웅 평론가의 '미래파 담론'을 읽고 나서 든 생각이라면 '미래파의 등장을 기점으로 현대시는 이제 일반 독자들은 이전처럼 사유하기 어려운 장르가 되었다.'였어요.
주관적으로, 제가 지금까지 읽어본 '미래파'에 속하는 시인들-황병승, 이민하, 김언(아직 읽는 중임) 등의 시인 분들의 시는 확실히 그 단어 배치나 사용법이 복잡하고, 난해하다는 느낌이 분명 있었어요.
그 뒤에 등장하는 시인들 중에서 미래파를 거의 '계승'하는 듯한 느낌이 들었던 시인들이 있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예를 들어서 김이듬, 신해욱, 요즘 젊은 시인 분들 중에서는 강혜빈 시인이 그랬다고 생각해요. 단순히 이해하기 어렵다 이런 문제가 아니라, 시의 문장이나 시어 사용이 가장 유사한 분들이 제가 읽어본 시집 중에서는 저 3분이셨던 거 같아요. (그 외에도 황인찬 시인도 그런 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만... 살짝 다른 결인 거 같고요.)
그렇지 않다고 하는 시인들도 중간중간마다 이런 모습을 보일 때가 있었고요. 그런 탓에 이제는 시 자체를 전공하고, 공부하며 쓰는 사람들이 더욱 사랑하는 장르가 되지 않았나 싶어요. (물론 마종기, 황동규 이런 분들은 제외.)
여러분은 어떤 생각이신지 궁금해요. 댓글에서 막, 뭐냐 담론 같은 거 열리면 재밌겠다는 생각입니다
미래파 같은 난해시는 그 이전에도 있었고..미래파 이후나 이전이나 한국시의 주류는 서정시임
갠적으로 미래파 라는 것 자체가 거품이라고 생각함
난해한거 난 안 읽음. 뭐라는거야 시발 하고 덮어버림. 글고 기형도도 솔직히 쉽게 쓴 시는 아니지. - dc App
우리들이 되도록 독자를 작가 쪽으로 끌어올려야지, 작가가 독자 쪽으로 내려가지는 말아야죠. 우리 작가들도 데모 한 번 해야 되요. 독자를 상대로. - 박상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