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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어든 계기
동 작가의 [또 같은 꿈을 꾸고 있었다] 그냥저냥 재밌게 읽기도 했고, 뭐 다들 알겠지만 엄청 유명한 작품이니 한번 읽어봤음.
개인평(100% 주관, 스포주의)
뭔가 기시감이 있다 생각했는데 애니로 본 [4월은 너의 거짓말]이랑 플롯이 꽤 닮아있다는걸 거의 다 읽은 즈음에 깨달음. 뭐가 먼저인지는 몰라도 나는 4월구라는 엄청 좋아하고 명작으로 평가하는데 이건.. 솔직히 그다지 칭찬은 못하겠음.
4월구라는 마지막에 여주가 남주를 왜 좋아했는지 밝혀지고 아! 과연! 눈물겨운 사랑이구나! 하면서 질질짰는데 4월구라가 성공한 이유는 여주가 왜 남주에 관심을 갖게 되었는지 보여주고, 남주의 재능, 트라우마, 고통, 그리고 노력을 묘사하고, 과연 여주가 남주한테 반해서 저렇게 이끌어주었구나하고 시청자를 완벽하게 납득시켰다는데 있다고 생각함.
하지만 이건? 솔직히 여주가 남주한테 그렇게까지 끌린 이유에 대해 요만큼도 납득이 안됨. 얼마나 인성이 개차반인지 반에서 인사조차 안해주는 찐따오브찐따에 말은 얼마나 좆같이 미움받을 말만 하는지 대사 하나 칠때마다 진짜 죽빵 개때리고싶었음. 게다가 유머라는것도 너무 씹정색시킴. 진심으로 작가가 유머에는 그다지 소질이 없는게 아닐까 싶기도. 여튼 내가 사쿠라였으면 정나미 뚝떨어져서 귓방망이 후리고 다신 안만났을듯
게다가 사쿠라가 치는 농담이라는것도 좀.. 하.. 자기 자신의 죽음을 가지고 과연 저런 말을 할 수가 있을까 싶어서 확 깼음. 얼마나 깼는지 진짜 십수번은 덮으려다가 꾸역꾸역 다읽음.
마지막에 사쿠라의 "너의 췌장을 먹고싶어"라는 대사에 독자를 납득시키고 싶었으면 남주를 그렇게 묘사하면 안됐다고 생각함. 자기 자신도 자기를 풀로 만든 배(뭐로 번역됐는지는 모르겠지만)라고 했듯이 남주는 확고한 주관은 개뿔 전형적인 찐따였음. 만약 친구를 못만들어서 아싸가 아닌 자기만의 확고한 뜻이 있고, 능력이 있어서 능동적으로 친구를 만들지 않는 아싸였으면 사쿠라가 반한걸 납득하기 쉬웠을 거라고 생각함. 이건 실제로도 그런 케이스가 많으니까. 하지만 라노벨 주인공에 그런녀석이 나오면 과반수가 찐따인 라노벨 독자를 만족시킬 수 없었.....겠지?
사쿠라를 그렇게 괴롭히고 꼭 마지막에 칼로 찔러 죽여버렸어야했나.. 싶기도 하고 뭐 이건 패스. 결말은 뭐 예상의 범주에 딱 들어옴.
총점
2/5 정도
글을 못썼다는게 아님. 잘썼음.
근데 동 작가 작품을 또 찾아서 보지는 않을듯. 나랑 취향이 많이 다른 것 같음.
첫째로 작가의 유머에 내가 웃지 못했음. 오히려 짜증만 존나났음.
둘째로 치트키를 썼음에도 울지 못했음(운 작품: 슈타인즈 게이트, 4월구라, 앤젤비트 등 쓰고보니 다 애니노 씨발거ㅋㅋㅋ).
셋째로 마지막 반전이 없는 글은 여운이 없어서 맛이 없음.
유명한 소설이니 이렇게 까대면 비추 오지게 박힐 것 같은데 내가 힙스터라 어쩔 수 없음 ㅇㅇ
나는 영화로 봤는데 진짜 진부했음 어떻게 줄거리가 생각한 클리셰를 벗어나지를 않냐
작가가 글은 그냥저냥 쓰는데 독자를 놀래킬만한 반전을 쓸 능력은 없는 것 같더라.
영화는 소설의 10분의1도 못따라감 각색을 개거지 같이 해놨거든 소설에 없는 미래얘기까지 만들어서 실망 많이 함.
찐따한테 호감가지는거랑 여자애가 계속 농담치는거는 걍 씹덕감성이라 이유라는게 있을리가 없음
이런건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넘겨야 재밌게 보고 따져가면서 보면 보는사람만 피곤해짐 나는 전자라 그럭저럭 재밌게 봄
뭐가 맞는게 아니고 그게 상관없으면 이책이 맞는거고 상관있으면 안맞는게 되겠지. 걍 내가 안맞았다 뿐이지 그래서 뭐가 어쨌다는거는 아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