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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천이 <V.>로 데뷔하기 전에 썼던 5편의 단편을 모은 책이다.

핀천이 대차게 깠듯이 초기작들은 미숙한 면을 많이 보여준다. <이슬비>에서는 소재를 제대로 살리지 못하는 점이, <로우랜드>에서는 결말로의 갑작스러운 도약이.

그렇지만 3번째 단편 <엔트로피>에선 미숙한 구조를 퍼거스러운 문체로 덮을 수 있을 정도가 되고, 4번째 단편부터는 기성 작가가 썼다고 해도 믿을 만큼의 도약을 이뤄낸다.

단편들은 핀천의 장편들에게도 느슨하게 연결되는데 <언더 더 로즈>-<메이슨 & 딕슨>, <엔트로피>-<중력의 무지개>, <로우 랜드>-<V.> 정도로 생각할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