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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의미에서 느낀점을 써봤다.
뫼르소가 어머니의 죽음을 대하는 태도에서,
나는 중학교 2학년이었던 내가 아버지의 죽음을 대했던 태도를 떠올렸다.
물론, 뫼르소처럼 눈물 한 방울 흘리지 않았던 것은 아니지만
장례를 치르는 며칠동안 육개장을 맛있게 퍼먹었으며,
장례식이 끝난 이후엔 살이 포동포동 올라있었다.
나의 눈치를 살피던, 선생님과 학우들의 태도와는 상반되게
나는 굉장히 의연하고 무심했으며, 이후에 이어진 중간고사에서
중학교때의 성적 중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그렇다. 그닥 슬프지 않았던 것이다.
누군가는 그런 나의 모습을 의아해했다.
이렇듯, ‘사회적 통념’에서 벗어난 모습은 자칫 이상한 사람으로 보일 수 있다.
하지만 내가 내 아버지를 사랑하지 않은 것이 아니듯,
뫼르소 역시 어머니를 사랑하지 않았던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저 정서적 유대감이 깊지 않았기에, 실감이 나지 않았던 것일 수도 있다.
그러므로 나는 장례식장에서의 태도가
재판의 결과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에 안타까움을 느꼈다.
둘은 완전 별개의 사건이다.
다만, 타인에게 이해 받기 위해 자신의 감정을 과장하지 않는
그의 솔직함만이 유기적 연관성을 지녔을 뿐이다.
그가 조금만 거짓말을 잘 했어도, 그는 사형을 면할 수 있었다.
그를 먼저 찌른 것은 아랍인이었다.
뫼르소가 목적지를 향해 나아가지 못하게, 칼로 막아섰으며 그는 정지당한 것에 큰 불안을 느꼈다.
태양마저 자신의 머리 위에 정지되어 있었기에 그 불안은 가중되었다.
이해할 순 없지만, 그는 단지 그것을 견디지 못해 방아쇠를 당겼을 뿐이다.
그 어떤 증오의 감정도 없었으며
그 어떤 변명 조차 하지 않았다.
난 범죄자들의 죄송하다는 말을 믿지 않는다.
그것은 대부분 양형을 위한 말일 뿐이지
진심으로 상대방에게 미안해서 하는 말이 아니다.
그런 의미에서, 사람은 죽였지만 끝까지 솔직했던 뫼르소가 싫지 않다.
오히려 좀 호감을 느낀다.
게다가 그는 신의 존재에 의존하거나 기대는 것을 거부하고,
자신의 죽음을 온전히 홀로 받아들인다.
지나친 무심함과 솔직함으로 타인에게 위화감을 주고, 이방인이 되었지만
누구나 완벽하게 이해 받을 순 없고 때로는 완벽하게 오해받기도 한다.
그래서 누구나 이방인이 되었던 순간이 있을 것이다.
그것을 조금도 견디지 못하는 사람들은
이해받고, 사랑받기 위해 지나치게 눈치를 보거나 연극을 한다.
그런 행동은 오히려 매력없어 보인다. 뫼르소는 그런 의미에서 매력 있다.
여자친구의 사랑하냐는 물음에 그 따위 대답을 하고도 재차 청혼 받을 수 있었던 것은,
소설에 묘사되진 않았지만 단순히, 그의 생김새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자신의 감정을 전혀 과장하지 않은 정직함이 자신을 이방인으로 만들고,
결국 죽음에 이르게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그 태도를 유지했던
그에게 애정을 표한다. 법이 허용하는 선 안이라면, 나도 그런 삶의 태도를 배우고 싶다. 법은 꼭 지키자.
뭔 개소리냐고 해도 상관없다.
중요한 건 이 책이 매우 재밌다는 것이다.
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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