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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충격적인 책이었음. '의도적으로 논란을 일으키'려 한다는 소개 문구의 뜻을 읽고 나니 확실히 알 수 있었음.
2. 저자는 여러 사상가를 인용하며 건축의 '심미화'를 경고하고 있음. 심미화란 모든 것이 미학의 영역으로 전환하는 것을 말함. 심미화에 의해 대상의 표면(만)이 부각되면 그것의 의미 - 깊은 존재론적 질문 - 는 얼렁뚱땅 넘어가게 됨. 정확하게는, 이미지의 포화상태에 의해 모든 것이 심미화됨으로써 인간은 이미지에 도취(또는 마취, 중독)되고, 이 도취된 부분 외의 자극에 대해서는 둔감해짐.
이런 심미화는 건축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는데, 구체적으로는 형태 미학적인 건물이나 원래 의미를 잃어버리고 장식의 역할만 수행하는 구조체 등에서 볼 수 있음. 이러한 건축의 심미화는 심미적인 것과 정치적인 것의 혼동을 일으키는데, 예를 들어 '혁명적 건축'이라는 용어는 심미적인 차원에서의 혁명을 정치적이고 사회적인 혁명과 혼동하여 나타난 것의 결과임.
그리고 이렇게 이미지, 표면만을 중시하는 사회에서는 표면의 이면을 구성하는 의미, 개념, 사유마저 표면으로 끌려나오게 됨. 결국 철학마저 심미화에 굴복해 지적 허영과 겉치레의 대상으로 전락함.
3. 그야말로 '현대 건축'을 비판하는 책으로 볼 수 있을 거 같음. 형태를 구성하는 의미가 사라진 건축(파라매트릭 건축 등)이 지금 시점에서 대세인데, 이를 비판하는 저자의 용기에 놀랐음. 이 책을 통해 처음으로 그런 건축을 비판적으로 바라보게 된 것 같음. 또 철학이 한낱 패션 액세서리가 되었다는 저자의 진단에서, 어떤 건축가가 한 '빈 공간을 만든 뒤 대충 리좀이라는 단어를 갖다 붙이면 된다'라는 말이 떠올라 씁쓸했음. <건축이냐 혁명이냐>는 '혁명'을 일으킬 수 없게 된 건축, 심미화된 건축의 처연함을 그린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음.
평점은 5점(5점 만점). 명작!
실용적인 의미도 포함된 예술이 가진 딜레마인건가
심미화란 결국 생산(또는 해석) <-> 유혹 대립에서 유혹만이 존재하게 된 표상의 세계를 말하는 거니까, 실용적인 의미가 포함되지 않은 예술도 결코 심미화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 라고 저자는 주장함. 적고 보니까 한병철도 비슷한 이야기를 했던 거 같네. 암튼 그럼 ㅋㅋ
나는 이 글로 봐서는 딜레마라기보다 숙명으로 보이네. 실제로는 결국 합치되는것 같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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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나도 기회되면 읽어봐야지. 감상 추!
짧고 잼쓰니까 시간 나면 함 읽어보셈 ㅋㅋ
건축책은 힙하네여 건축 아예 모르는 사람도 재밌게 볼 수 있는 건축책 있음?
<집을 순례하다> 시리즈 추천. 잘 지은 집을 찾아가서 이것저것 이야기하는 책인데, 사진이 많고 설명도 친절해서 술술 읽힘
오... ㄱㅅㄱ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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