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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애하는 독붕이 선생님들, 다자이 오사무 좋아하십니까들. 저는 아주 좋아합니다만, 경험상 독갤에 다자이 관련 글을 쓰면 추천과 비추가 거의 비슷한 정도로 올라오곤 하더라고요? 그만큼 호불호가 갈리는 작가가 아닌가, 마 이런 생각을 합니다.


저는 <닝겐 실격> 못지 않게 다자이 오사무가 쓰는 수필을 좋아하는데 말이지요. 다자이를 얼마나 좋아하냐면, 제가 책을 세 권 냈는데 그 세권 모두 다자이 오사무에 대한 글이 있고... 뭐 여하튼 그러합니다.


근데 얼마 전 서점에 들렀다가 이런 게 눈에 보이지 않겠어요? 아, 근데 이걸 사야하나 말아야하나 졸라 고민이 되는 거예요. 제가 안보는 책이 좀 있는데 라이트노벨이나 이세계물 같은 거는 안봅니다. 뭐랄까, 취향이랄까. 뭐 여하튼 그런 거 아니겠어요?


근데 다른 사람도 아니고 닝겐 실격의 주인공이 이세계로 가버린 만화라고 하니까능 미천한 제 전두엽에서도 이걸 살까 말까 하는 고민이 되더란 말입니다. 왠지 이걸 사는 순간 저는 그만 씹덕후의 길로 접어 드는 게 아닌가 하는 걱정이 들었달까. 아, 그런데 저는 좀 덕후 기질이 있긴 하거든요. 덕후가 씹덕후가 되어도 뭐 그리 사는 데 크게 차이 있겠는가 싶어서, 초판 한정 메모지도 준다고 하여, 그렇게 <이세계 실격>이라는 씹덕 냄새 나는 만화책을 들고 온 것입니다.


책은 절반 정도 보다가 때려쳤는데... 뭐 이런 거 좋아하시는 다자이 오사무, 오바 요조 팬들은 체크할 만한 책이 아닌가.


그럼 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