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낙 호평일색인데다가
내가 소설중에 유일하게 좋아하는 동물농장을 쓴 조지오웰이라서 기대하고 읽었는데
진도가 진짜 너무 안나가더라.
반납일에 쫓겨서 하루전에 100장정도 몰아읽었는데 진짜 죽는줄 알았다.
안그래도 읽는 속도 완전 느린데 극후반부가서는 거짓말 안하고 한쪽 읽는데 5분씩 걸렸음...
비문학충이라 그런가 정작 다읽고나서 뒤에 신어해설은 흥미롭게 술술 읽었다.
언어로 생각의 범위를 축소시킨다는게 흥미롭기도 했고 뭣보다 지금 영어가 저렇다면 얼마나 배우기 편할까 싶더라...ㅋㅋ
개인적으로 잘 안읽혔던 이유가 뭐냐 하면은 지금으로서는 진짜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라는 것 때문에...
동물농장은 우화의 형식을 빌린 덕분에 작중 동물들이 아무리 멍청해도 다 이해가능한데다가
풍자대상이 명확하고 실제로 존재했던 국가기 때문에 굳이 소련 아니고서라도 지금의 북한,
나아가서는 우리나라의 정치상황같은데다가 일부분 대입을 해도 훌륭했었지만
1984는 아무래도 작가의 상상력이 주가 되는 작품이고 너무 예전에 쓰인 책이라서
지금으로서는 이 세상에 무슨 변화가 일어나도 저렇게는 되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
단순히 말하면 말도 안된다는 그런 생각에 몰입이 되지 않았던거 같다.
특히 이중사고라는 핵심 내용이 와닿지가 않았음...
후반부 그 긴 고문씬과 결국 쥐 하나에 항복하고 마는 윈스턴도...
이건 내가 트라우마라는게 딱히 없어서 그런걸지도 모르겠다.
다만 인터넷이 발달되지 않았으며, 사람들의 교육 수준도 낮고
실제로 나치같은 전체주의가 몇년 전만 해도 존재하던 저 당시로서는 진짜 충격이었겠다
라는 생각을 해보긴 하는데
이런 생각 할때마다 나는 지금 21세기를 살고 있는데
'저 당시로서는 충격이었겠다!'
이런 생각을 하게 만드는 작품이 과연 지금와서도 읽어볼 작품이라 할만한지 의구심이 든다.
파우스트, 오만과 편견이 나한테 그런 느낌을 줬었고...
그래도 기억에 남는거 세가지를 꼽자면
2+2=5
나 말고 줄리아한테 하세요!
나는 빅 브라더를 사랑했다.
이중사고랑 당이 개인의 생각, 마음을 완전히 지배할 수 있다는 것이 내내 이해가 안되긴 했지만
후반부 2+2=5를 계속 주입시키는 장면과 마지막 저 대사는 나에게 약간이나마 저걸 이해시켜준 듯 하다.
그 외에 오브라이언이 쓴 책
특히 전쟁으로 잉여물자를 소모하면서 체제를 유지시킨다 라는 설정이 꽤나 흥미로웠다.
마지막으론 동물농장에 이어서 계속 느끼는거지만 저게 비현실적으로 보일 수 있어도
어릴때부터 정상적인 교육을 받지 못한 상태라면 저게 충분히 이루어질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인간이 아무리 똑똑하다고는 하나 교육을 받지 못한 상태라면 원숭이랑 다를 것이 뭐가 있을까?
교육이 얼마나 중요하고, 지금 이런 교육을 받고 자라난 우리들은 얼마나 행복한지...
현재에 더 일어날법한 책은 1984보단 멋진 신세계지 - dc App
난 되게 재밌게 읽었는데 초반부가 난 힘들었고 중반부터 술술 읽음
난 공감하면서 읽었는데 ㅋㅋ 과거조작 부분 너무 공감.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들에 대한 좀 극적인 알레고리라고 생각할만한 작품이 아닐까싶네요
으으 좋아 - dc App
북한을보면 그리 심한 비약은 아닌거같습니다
내겐 너무 재밌는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