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문학은 대부분 정보전달이 목적이니까 원문의 사전적 의미를 바꾸지 않는 선에서 얼마든지 문장을 갈고 다듬어도 되는데


문학은 정보전달만큼이나 뉘앙스(이를테면 문체)의 전달도 중요함


예를들면 작가가 고전을 좋아해서 그런 맛을 내려고 길고 딱딱한 문체를 썼는데, 이걸 의역해서 간결하고 부드러운 문체로 바꾼다?


독자는 사실상 다른 작품을 읽고 있는 거나 마찬가지임.. 원문을 읽은 자와 대화가 아예 불가능한 지점이 생길 거다


문장의 길이나 문투만으로도 이런데, 의역한답시고 단어나 동사, 형용사까지 다른 의미로 바꾼다?


원작자를 상회하는 문학적 재능을 가진 번역자라면 더 뛰어난 작품으로 재탄생할 수도 있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라면 독자가 훗날 배신감을 느끼기에 충분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