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은 정해진 외국소설을 읽고서 이야기하는 방식의 독서모임에 참여할 예정인데, 어떤 분이 사전에 공유한 정보를 천천히 읽어보니 작품에 대해서 상당히 꼼꼼하게 분석한 정보가 엄청나게 모여 있더라.

그분이 나쁜 의도로 공유한 건 절대 아니고 나는 고맙게 생각하는 중이야. 그런데 그 정보를 읽다 보니 분석이 너무 상세해서 마치 우리나라 고전 소설을 교과서적으로 파고드는 느낌이더라. 물론 그 나라에서 자기네 소설을 탐구한 내용을 모아 놓은 사이트니까 비슷하겠지만은.

고민인 것은 이 정보를 읽으니까 생각지도 못했던 새로운 점을 무수히 알게 되어서 좋은 점이 있지만, 동시에 내 감상이 사라지고 주입된 정보만 머릿속에 남는 느낌이라는 점이야. 독서모임에서도 이처럼 정보 검색을 나누는 게임이 되면 재미가 덜할 것도 같고. 억지로 공부하는 분위기가 되면 좋지 않을 것 같아.

하지만 더 검색해 보니 이 사이트에는 온갖 세계문학전집 고전 소설에 대한 분석 정보가 엄청 많아서 앞으로 종종 재방문할 수밖에 없겠다고도 생각하고 있어. 차라리 이 정보를 전혀 몰랐더라면 어땠을까 싶어서 소소하게 복잡한 마음이야. 혼자 읽는 경우에라면 어떻게든 상관없겠지만 독서모임에서는 좀 어려운 문제인 것 같아.

독갤 형누님들은 어떻게 생각해? 가끔 이런 비슷한 고민을 할 때가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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