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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유문화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음)(서평단 활동은 끝났지만 독갤에더 올릴랭)
“한때 반도였던 나를 유토푸스 왕이 섬으로 만들었도다.
모든 민족 중에 나 홀로, 그리고 복잡한 추상적 말들도 없이 사람들 눈 앞에 철학적 도시를 제시하도다. 내 것을 기꺼이 나누어 주며, 나보다 나은 것을 남에게서 받는 데 주저하지 않도다.”
16세기 영국은 인클로저 운동으로 “양이 사람을 잡아먹는”상태에 이르렀다. 이에 따라 길거리로 내몰린 사람들은 거지가 되거나 도둑이 되어 빈부격차는 극심해지고, 영국은 사회적인 혼란이 가득한 “디스토피아”의 상태였다. 그런 상황에서 토마스 모어는 여행가 라파엘에게서 사유재산과 화폐가 부재하여 빈부의 격차가 없고, 계급이 없어 만백성이 평등하고, 성직자와 관리는 청렴하고, 백성들은 성실한, 지극히 이상적인 나라 유토피아에 대해 듣는다.
잘 듣는 모어를 앞에 두고, 라파엘은 신나서 무한 썰풀기에 돌입한다. 그리고 조금씩 불편한 부분이 등장하기 시작한다. 가정은 지극히 가부장적이고, 노예가 존재하고, 한가지 행복만을 추구하고, 이혼에 대해 엄격하고, 사회의 질서 대부분을 으-른의 권위에 기초하는 등... 네이놈 모어야! 이게 무슨 이상사회냐! 하며 호통을 치게하는 요소들이 속속들이 나타난다. 모어는 그렇다면 왜 그의 이야기를 책으로 옮긴걸까? 그의 이야기에서의 모순과 부조리를 눈치채지 못한걸까? 이렇게 생각하며 마지막 장에 다달았을 때, 작중 모어의 태도를 보며 비로소 내 이마를 탁 하고 치며 모어의 의도를 파악하게 되었다. 이것이 모두 의도된 것이었구나!
“라파엘 씨가 이야기를 마쳤을 때 그가 설명한 유토피아의 관습과 법 가운데 적지 않은 것들이 아주 부조리하게 보였다.(중략)내가 가장 큰 반감을 가진 점은 전체 체제의 기본이라 할 수 있는 공동체 생활과 화폐없는 경제였다.”
“...그리고 우리가 나중에 시간을 내어서 이 문제들에 대해 더 깊은 의견을 나누고 조금 더 자세한 사실들을 들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고백하건대 유토피아 공화국에는 실제로 실현될 가능성은 거의 없지만 어쨌든 우리나라에도 도입되었으면 좋겠다고 염원할 만한 요소들이 많다고 본다.”
이 부분에서 모어는 유토피아에 경도된 혁명분자들에겐 제동을, 불만에 가득 찬 me 같은 사람들에겐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결국 이 작품은 유토피아에 비판적인 태도로 접근하는“토마스 모어”와 유토피아 빠돌이“라파엘”이라는 두 인물로 자신을 나눈 토마스 모어의 이상 사회에 대한 균형있는 논의의 장인 것이다. 이 논의의 장에서 중요한 것은 논의의 결과가 아닌 논의 그 자체이다. 모어는 그를 위한 논의의 장을 『유토피아』를 통해 열어냈고, 이상사회에 대해 다들 “시간을 내어서 이 문제들에 대해 더 깊은 의견을 나누”자고 제안한다.
잘 읽었다. 사실 나는 원래가 완벽한 이상사회라는 것은 다 거짓부렁이다! 하는 생각을 가진 사람이었다. 그러다 요즘들어 코로나 19의 세계적인 대유행으로 우리 사회의 부조리와 엉성함에 염증을 느끼고, 모두 뒤집어 엎고 이상사회를 건설하고싶다는 욕구가 치솟아 오르는 참에 이 『유토피아』를 보게되었다. 이상사회가 정말로 없으면 너무나 암울할 것 같다는 생각에 지푸라기를 잡는 심정이었다. 아쉽게도 내가 원하는 내용이 아니었지만...
유토피아는 우리 주변 실제하는 요소들에 아이디어를 차용하여 그들을 기워붙인 국가라는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인지 허구의 이상세계를 보며 아 우리도 저렇게 돼야겠구나 하는 것이 아닌 아 우리 주변에도 저런 요소들이 있었지 하며 그들에게 눈길을 주게 되는 것 같다. 그 요소들을 이용해 이상사회에 다가가자며... 그런 의미에서 『유토피아』는 지금에 와서도 읽을만한 가치가 있는 고전이라 생각한다.
영원히 우리가 이상사회에 다다르지 못하더라도, 우리는 논의를 거듭하여 적어도 이상에 가까워져 갈 수는 있다. “지상에 천국을 만들겠다는 시도가 늘 지옥을 만들어 낸다.” 라는 칼 포퍼의 말처럼, 어디에도 없는 곳인 유토피아를 건설하다 지옥을 불러오기보단, 모어가 열어놓은 장에서 논의를 거듭하여 이상사회를 향해 손에 손잡고 천천히 걸어가야 마땅할 것이다. 내 손을 잡게 될 사람은 귀여운 여독붕이가 되었으면 빌며 감상을 마친닷.
+ 1,2부로 구성된 본문 외에, 꼼꼼한 해제와 부록으로 있는 “모어와 인문주의자들간에 서한들”, 영향을 받았을 것으로 보이는 “참고 자료”들이 폭넓은 이해를 도와줍디다. 그러나 책을 휴대성이 용이하게 만드려고 하다보니 자간이 빽빽해서 눈이 아픈 점이 조금 있었다. 을유문화사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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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예쁘다 부러워
저 사진 보면 다들 그렇게 말하더라 ㅋㅋㅋㅋㅋㅋ 고마워 - dc App
개구리 엄지척 댓들 개웃기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 dc Ap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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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dc App
이자식들이... - dc App
모어가 결국 사형당하지 않았나? 마지막에 한 말 듣고 광광우렀는데 기억이 안나네
잘읽었쓰요~
마자. 헨리8세가 지맘대로 종교개혁 할라는거에 대고 쓴소리 하다 사형당했다고 해. 마지막으로 한 말은 뭐야? 궁금하네 - dc App
우째도 읽어 주어 감사합니다..!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