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서 없이 갑자기 생각나서 써보자면

표면적으론 사건들이 벌어지는 이야기의 형태 안에
인생의 제1 원리 , 2원리 이런 식의 가치관이랄까 철학이 아우러져야
좋은 소설 같다 (내 기준)

위대한 개츠비도 겉으로는 개츠비의 파란만장한 삶 이야기지만 그 안에는 (특히 맨마지막 문장)
인간의 본질이랄까

우리는 계속 달리며,)..... 거슬러가는 배를 말하며

어찌할 수 없는 죄성의 원리를 담아냈다는 느낌이고

엊그제 본 벤쟈민버튼 시간거꾸로간다 역시

벤쟈민버튼의 기이한 이야기 에서 출발하여 그 안에

죽음과 유한한 삶의 날것 그대로를
녹여냈다는 느낌을 받았다.  참 좋았다 영화도.

지금 읽고있는 카슨 매컬러스의 <결혼식 멤버 > 라는 소설 역시

오빠 결혼식에 참석하여 그대로 그 가족일원이 되고 끝까지 그들과 구성원 즉, ' 멤버' 가 되어 같이 살겠다는

다소 허무맹랑한 12살 소녀의 성장통 이야기지만,

그 안에는 어리거나 나이들었거나 인간이 놓을 수 없는, 알고도 저지르는  어리석은 과오나 욕망을 엿볼 수가 있었는데
..
안타까운 건 요즈음 한국소설은 이런 부분이 아예 실종이
되어버린것만 같다.

겉이야기가 그대로 =겉이야기인 세태소설이 넘치고

인간의 희비극적인 여러 면모는  '해당 없음 '으로 치부한 듯하고

지나칠정도로 젠더문제로 직설적이기만 하고 빤하며

대어놓고 이야기를 그저 하릴없이 맞춰 만들어낸다는 인상밖에는 못 받았다

그게 넘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