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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이점 이후 인간은 자신의 정신을 업로드하여 백업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자신의 육체마저 원자들을 재조직하여 원하는 모양은 무엇이든 구현해 낼 수 있는 세상이다.

즉 원칙적으로 불사의 인간이 되어버렸다. 그걸 인간이라고 부를 수 있다면 말이지...

그리고 그런 세상에서 인간들은 인간의 기억을 삭제하고 편집할 수 있는 바이러스를 가지고 기나긴 전쟁을 치뤄왔다.

그 전쟁이 끝난 후, 전쟁에서 활약한 한 남자가 전쟁에서의 아픈 기억을 지워버리고, 특정한 목적을 가진 채 특이점 이전 20세기 사회를 재연하는 심리실험에 자원하고,

거기서 여자로 다시 태어나는 이야기다. 

그 심리실험의 목적을 무엇일까? 남자/여자는 거기서 어떤 임무를 완수해야 할까?


뭐 이런 나름 괜찮은 설정을 가진 이야기다. 

심지어 기억이 조작되는 사회이기 때문에 주인공도 명확한 기억과 정체성 없이 이야기가 진행되는 흥미로운 구조 역시 가지고 있다.


하지만, 작가가 글을 너무 못 쓴다. 그래서 뭐가 뭔지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다.


그게 SF라는 장르가 가진 가장 큰 어려운 점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