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나는 실로 탁월한 수많은 예술가들에 대해 긴 시간에 걸쳐

강의할 것이다. 바로 그런 높은 기준에서 보았을 때 도스토옙스키는 비난받을 수 밖에

없다"


"프랑스어 러시아어 번역서를 통해 사무엘 리처드슨 앤 래드클리프

디킨스 루소 외젠 쉬 등의 고딕풍, 감상주의가 종교적 연민과 결합되어

도스토옙스키의 과장된 감상주의로 거듭난 것을 알 수 있다"


"도스토옙스키의 감상주의란 자동적으로 독자의 연민을 불러일으키게 되어 있는

친숙한 감정에 대한 비예술적 과장이다"


"기본적으로 도스토옙스키는 모든 인물을 이미 완결된 특징과 취향을 가지고 있어서

일단 등장하고 나면 끝까지 변하지 않게 만들고, 처음부터 끝까지 복잡한 체스 판 위의

체스 말과 같이 취급하는 추리 소설 작가라는 사실을 늘 기억해야 할 것이다."



죄와 벌


"열두살에 죄와 벌을 처음 읽었을 때, 황홀하게 강인하고 재미있는 책이라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열아홉 살, 러시아 내전이 한창이던 끔찍한 시기에 다시 읽었을 때,

장황하고 극도로 감상주의적이며 제대로 쓰이지 않았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스물여덟 살에 다시 읽었고 최근에서야 이 책에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깨달았다.

책의 구조 전체를 도덕적으로, 미학적으로 허물어뜨려 버린 결함, 그 틈은 4장 10절에서 발견된다.

(중락)


[촛불이 깜빡이며 가난에 찌든 방에서 같이 영원의 책을 읽고 있는 살인자와 매춘부를 흐릿하게 비추고 있었다.]


도스토옙스키의 수사적 꼬임을 전형적으로 드러내는 핵심 문장이다.

라스콜리니코프의 비인간적이고 멍청한 범죄는 몸을 팔면서 인간 존엄에 상처를 입을 수밖에 없는 소녀의 가련한

처지와 비교될 수 없다.

(중략)

우리는 라스콜리니코프의 범죄를 추악하리만큼 상세하게 보았고, 그에대한 대여섯개의 서로 다른 설명을 들었다.

소냐가 몸을 파는 장면은 단 한 번도 나오지 않았다. 미화된 클리셰다. 매춘부는 너무도 당연하게 죄가 있는 것으로 치부된다.



악령


도스토옙스키는 톨스토이, 푸시킨, 체호프 같은 위대한 작가는 못 된다.

다시 반복하자면 그 이유는 그가 창조한 세상이 비현실적이어서가 아니라 (모든 작가의 세상은 비현실적이다.)

가장 비 이성적인 대작이라 하더라도 대작이 되기 위해 응당 갖추어야 할 조화와 경제성의 원칙이 결여된 채,

너무 급하게 쓰였기 때문이다. 그에게 사실은 영적인 사실에 불과하고, 그의 등장인물은 사람의 탈을 쓴 관념에

불과하다고 해도, 사실과 사람이 맺는 상호 관계, 그 전개가 18세기 후반, 19세기 전반 통속 소설에나 나올법한

기계적인 방법에 의존하기 때문이다.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백치 지하로부터의 수기도 분석했고


본문은 이것보다 훨씬 많은데


단순히 나보코프가 도스토예프스키의 소설에 애정이 많고 감상적이라서 욕한 건 아니라는 건


러시아 문학강의 보면 나옴


이 책이 절판되어있기에 몇몇 부분 요약해서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