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롯이 중요하고 어차피 필자가 말하고 싶은 포인트는 드러나기 마련인데. 

그 과정까지 읽어나가는 글자 수가 좀 많이 답답하다. 


어떤 상황을 상정하는데 너무 영화처럼 찍어버리니까 보편성을 잃어버리게 되더라. 

난 이런 점에서 소설이 잘 안맞나봐. 

추상화보다 구체화를 더 해버리는 느낌이 들어.


물론 재미를 위해서는 여백도 있겠지만. 


고사성어처럼 어떤 특정 상황이나 갈등을 함축적으로 추상화 시키기 어렵더라.

그래서 한 소설을 관통하는 추상적인 문장이 떠오르지 않는다면 소설의 힘이 없다고 봄. 


현실에서 우리가 타인의 이야기를 들을 때 소설만큼의 상황을 상정하고 듣는게 아니기 때문에 

있을법한 등장인물과 대화를 한다고 느낄 수도 없어. 그 점이 소설의 단점인 듯.

등장인물의 대사만 보는게 가장 나은 방법일까? 


소설엔 재미가 있고 시에는 재미가 없지. 유희는 둘 다 있겠지만. 


글이 길면 재미를 줄수 있지만 그 속에서 필자가 말하고 싶어하는게 더 감춰지는 느낌이다.

그게 아니라면 그냥 작가의 관찰일지랑 소설을 구분지을만한 기준을 세울수가 없지. 


소설을 재미를 더한 관찰일지라고 바라보면 인간을 이해하는데엔 별 도움이 안될테지.

작가는 많은 사람에게 이야기를 하고 싶으니 재미로 홀리는 거 같기도 하더라. 

그러면서 자기의 목소리를 소설에게 뺏긴다는 생각은 잘 못하는 느낌이야. 


방대할수록 의도를 더 많이 더 효율적으로 더 잘 전달할꺼란 믿음은 어디서 왔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