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대의 책은 이제 우리에게 다른 의미로 찾아온다. 스마트폰과 티비, 그리고 그 속에서 나오는 무제한의 무의식적 재미추구의 콘텐츠들이 만연한 이 세상에서, 책은 재미있는 이야기꾼의 자리를 빼앗기고 있다.
책은 이제 양질의 정보를 제공해주는, 또는 우리의 마음을 치유해주는 역할만을 지키게 된 것이다. 이제 사람들은 추리소설과 재미로 치장된 소설들을 잘 읽지 않는다. 책은 이제 재미와 많이 떨어져 있기 때문이다. 즐거운 것을 찾으려면 당장 스마트폰의 전원을 키기만 하면 된다.
하지만 그럼에도 고전소설의 경우는 수요가 계속 있을 것이다. 그것은 일종의 갈증 때문인데 그 갈증이란, 인터넷 세계를 유영하며 각종 오물들로 얼룩진 몸을 깊이 있고 사색적인 것들로 씻어내고 싶은 욕구이다. 재미가 콘텐츠의 존재이유가 된 현대사회에서, 고전과 교양서들은 모순적이게도 그 자리를 계속 지켜나간다.
지금 작가로 밥 발어먹고 살기가 힘든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우리가 지금 쓰는 소설과 글들은 고전이 되지 못한다. 이것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것이다. 그리고 지금 우리가 읽는 고전은 출판 당시 고전이 아니었다.이 고전또한 출생시기에는 재미를 추구하는 콘텐츠였을 것이다. 그래서 그 당시에는 출판되는 소설이 고전이 아니어도 됐다. 하지만 지금 시기에 우리가 잘 팔리는 소설을 쓰려면 고전이 가지고 있는 깊이감과 인터넷에서는 보지 못한 새로운 재미까지 갖춰야 되는 것이다. 이 시대의 소설가는 그야말로 초월자다.
긴 글 봐주셔서 감사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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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진않은데뭔가난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