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코의 명저 <광기의 역사>에는 사람이 어떻게 광인으로 취급받게 되었는지가 기록되어 있다.

근대 이전까지만 해도 광인이란 개념은 존재하지 않았다

근대 이후로 이성이란 개념이 생기고

반사회적이고 이성적이지 않은 행동을 하는 사람을 보며

광인이라는 명칭을 붙이고 정신병원에 가두기 시작했다는 것

그 이전에는 설명할수 없는 현상을 오히려 신성한 무언가로 취급하며 그냥 넘어갔다지.

이러한 푸코의 통찰이 대단한게 디씨 게임계를 발칵 뒤집어놓은

메이플 스토리 사태를 보면 알 수 있다.

넥슨측은 명백히 확률조작을 했음에도 이 사실을 모르던

메이플 스토리 유저들은 그걸 당연하게 여기며 게임을 했다.

넥슨이 아이템 뽑기 확률을 조작했다는 사실이 밝혀지고

어떤 유튜브 렉카가 이 사실을 지적하자

메이플 스토리 유저들은 확률을 조작한 회사측을 욕하기는 커녕

오히려 렉카를 욕하기 시작했다.

조작이 사실이든 아니든 지들은 신경도 안 쓰던 거였는데

괜히 렉카가 들쑤시니 멀쩡히 게임하던 지들이

푸코가 지적한 '광인'이 되어버리고

사회에 의해 통제받아야 하는 사람들이 되어버린 것이다.

푸코의 '이성이 인간을 자유롭게 하기는커녕 오히려 사회적 통제

의 수단으로 작용했다'는 지적이 이런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모르고 있었을 때는 행복한 게임인생이었을텐데 말이지.

철학이 실제 사회적 현상을 설명해주는 모범적 예시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