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chelangelo Buonarroti, [Pietà], 1499
Kätte Kollwitz, [Mutter Mit Totem Sohn], 1938
오늘의 독회 본문 : 누가복음/루카복음서 19장 45절 ~ 24장 53절 (끝까지)
예루살렘 입성과 예루살렘에서의 사역 (19장 44절 ~ 21장)
예수의 수난과 죽음 (붙잡히고 심문받고 십자가형 당함, 22장 ~ 23장)
예수의 부활과 승천 (24장)
정해진 본문을 읽고 드는 생각, 느낀 점이나 궁금한 점 등, 다양하게 자신의 의견을 나누시면 됩니다.
지나친 비방이나 분란을 조장하는 댓글은 삼가해주시기 바랍니다.
이번 주까지 누가복음/루카복음서의 독회를 마무리했습니다. 참여해주신 여러분 정말 감사합니다.
다음 주부터는 투표 결과에 따라 창세기를 읽도록 하겠습니다.
창세기는 성경의 맨처음에 오는 부분으로, 주요 등장인물 및 일화에는 다음과 같은 것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천지창조, 아담과 하와(이브), 선악과, 인간의 타락, 카인과 아벨, 므두셀라, 노아의 홍수, 바벨탑, 아브라함과 사라, 소돔과 고모라, 이스마엘(Call me Ishmael 맞음)과 이삭/이사악(토스트 집 그 이삭 맞음), 야곱, 요셉 등
제 체감상 성경을 모티프로 하는 내용의 3할 정도는 창세기에서 따오는 것 같은데 창세기를 원래 좀 뒤에 읽으려고 했습니다.
크게 두 가지 이유가 있었습니다.
1) 대충 3천 년 전 중동 문화권에서 쓰인 책이라 현대 한국인에게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음 (역사보다는 신화에 가깝다고 하겠습니다)
2) '기독교'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빼면 유대교가 되기 때문에
그래서 원래 신약을 먼저 어느 정도 읽고 창세기로 넘어가려고 했습니다만 투표 결과에 따라 다음주부터 창세기를 우선 읽도록 하겠습니다.
다음 주 독회 일정 : 2021년 4월 25일 일요일 19시
다음 주 독회 본문 : 창세기 1장 1절 ~ 11장 28절
다음 주 같이 읽으면 좋은 본문 : 없음
그 외 독회와 관련된 기타 의견 있으면 댓글로 자유롭게 이야기해주시길 바랍니다.
참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성경 독회는 참여나 불참 모두 자유로운 독회입니다 ※
결국 이번 독회 부분이 복음의 클라이막스면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함. 수난과 부활에 대해서 앞에서 계속 나왓던 사람의 아들이라는 부분이 생각났음. 예수가 신의 아들이고, 또 신이라는것을 중점에 두게 되면 이 수난이라는게 이정도의 임팩트가 있을 수가 없다고 생각함. 어쨋던 우리와 똑같은 사람으로써 그 육신적 고통과 정신적인 치욕을 당하면서도 인류의 구원과 사랑을 말하였기 때문에 예수는 예수인 거라고 생각함.
이전까지 내용은 예수님의 행동, 가르침이 주된 내용이었는데 이번 읽은 부분은 외부 상황에 영향 받고 고통받고 죽었다가 부활하기까지 영웅 서사시 읽는 느낌이라 재밌었음 제일 충격받은 부분이 부활하고 제자들 앞에서 자기라는걸 확인시켜 준 다음 (내 추측이지만)배고프다고 먹을걸 달라고 해서 생선 먹은 부분임. 메시아이자 신의 아들이고 죽었다가 다시 살아났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피와 육신을 가지고 욕구를 느끼는 한낱 사람이라는 묘사가 복음서 내내 등장했던 '사람의 아들' 표현이랑 맞아떨어지면서 가장 극적인 대비를 느꼈음
십자가에 매달려서 죽기 직전에 하느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시나이까라고 외치고 죽었다고 알고있었는데 그런 말이 없어서 다른 복음서도 뒤져봤는데, 요한에도 이 말은 없더라. 복음서가 예수 사후 대충 70년 쯤 후에 쓰여졌다고 어디서 본것같은데, 생전 가르침이나 행동 서술하는데에는 좀 차이가 있을수 있다고 생각해도 제일 극적인 부분, 죽음이나 부활 후 모습을 드러내는 부분에 내용 차이가 있는건 그때까지도 일치해서 정리된 내용이 없어서 그런건지 복음서 저자들이 자기 나름대로 내용을 걸러 적어서인지 궁금함
진짜로 마태오랑 마르코엔 있는데 루카랑 요한에는 없네
그 부분 기대하면서 읽고있었는데 안나와서 좀 김샜음 ㅋㅋ
그래서 그 부분은 '가상칠언'이라고 함. 십자가 위에서 한 7마디라고 해서 복음서마다 비슷한데 조금씩 다르거든. 확실히 예수 사후(승천후?) 40년이 지난 후에 쓰인 책들이라 그런지 행적 등에서 세세하게 맞지 않은 부분도 많이 보이고, 어떤 부분은 저자가 신학적인 의도를 가지고 일부러 편집한 흔적이 보이기도 함. (현대 성서 비평학에 의하면 그럼.) 그래도 예수가 최후의 만찬을 하고 잡혀서 십자가에 달려 죽고 무덤에 묻힌 뒤 부활하는 3일 정도 기간의 내용은 네 복음서 다 거의 비슷하게 서술하는 편이고 꽤 자세한 편임.
또 우리가 현대를 살아가서 더욱 더 그렇게 느끼는 게, 당시에만 해도 역사라는거는 객관적인 역사, 사실로서의 역사라는 개념이 정립 자체가 안 되던 시기이고, 우리나라로 치면 동명왕 신화나 박혁거세 신화와 같은 시대의 이야기임. 구전에서 구전으로 전해지다가 책으로 쓰인 거라서 어쩔 수 없다고 봄. 그리고 40년이면 짧은 편이지. 소크라테스 이야기는 플라톤이 썼고 논어도 공자 사후 수백 년 지난 전한 시대에 처음 정립됐다고 생각되는데 40년이면 무척 짧은 편임.
난 복음서는 내용에 크게 차이가 없을것같고 유대 이야기 좀 자세히 알아두고 싶어서 창세기에 투표했었는데 다 읽고 나니까 요한 같은 다른 복음서 같이 읽어도 괜찮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긴하네
복음서끼리 진짜 많이 달라... 난 아직도 종종 네 복음서에서 그리는 예수라는 인물이 한 명의 모습인가 의문이 가기도 함. 마태오랑 마르코는 그나마 루카랑 비슷해서 '공관복음'이라고 하는데 요한복음은 아예 다른 책 읽는 느낌임.
공관복음 찾아보는데 요한은 확실히 취급이 다르네. 투표 안하고 그냥 루카 다음 바로 요한 넘어갔어도 괜찮을것같은디 이미 받아버렸으니 ㅋㅋ 요한은 따로 개인적으로 읽어봐야겠다
읽다가 모르는 거 있으면 독회 게시글에다 물어봐 대답해줄게. 요한복음은 '신'으로서의 예수가 강조된 책이라서 엄청 고상하고, 신비롭고, 비밀스러운 그런 인물로 묘사됨. 문체도 꽤나 고급진 편이고. 그러다보니 읽다보면 재밌기도 하고 어렵기도 하고... 아무튼 파이팅
1. 카이사르의 것은 카이사르에게, 두 렙돈을 낸 과부, 닭이 울기 전에 나를 세 번 부인할 것이다 등, 짧고 간결하지만 풍부한 의미와 생각할 거리를 담아서 누가복음/루카복음서는 언제 읽어도 참 좋다고 생각. 2. 엠마오로 가는 제자들이 처음에는 못 알아보다가 나중에는 알아보게 되고, 예수의 죽음을 목도한 장교도 예수가 '정말 의로운 분'임을 알게 되고, (이번 독회 부분은 아니지만) 앞서서 반복적으로 예수가 무언가를 알려주지만 제자와 사람들은 처음에는 그 뜻조차 알지 못하다가 나중에 알게 되는 구조가 반복적으로 등장함. '예수의 가르침은 비밀스럽고 권위가 있어 아무나 알 수 있는 것이 아니다'와 같은 이야기를 전달하는 듯함. 3. 누가복음/루카복음서도 그렇고, 사도행전도 그렇고 누가/루카는 마무리를
페이드 아웃하듯이 쓰는 것을 좋아했던 것 같음. 4. 유월절/파스카(무교절)에 예수의 죽음과 부활 사건이 일어났다는 게 정말 클라이막스를 멋지게 장식했다고 생각. 모세오경을 읽어본 사람이라면 자연스레 장자의 죽음 대신에 죽은 어린양과 인간의 죄를 대신해 죽은 예수 그리스도를 연상할 것이고, 정말 자연스럽고 멋진 방식으로 이를 연결지었다고 생각됨. 십자가형이라는 잔인한 형벌을 숭고한 종교적 의미로 탈바꿈하게 해줬다고 생각. 소설로 치면 복선이나 떡밥 회수를 정말 잘 쓴 듯.
5. 공관복음서를 읽다보면 종말에 대해 예수는 상당히 과격하고 급진적인 단어를 많이 쓰는데, 이것을 예루살렘의 멸망으로 연결지어야 할지, 혹은 요한계시록에서 보여주는 세상의 멸망으로 봐야할지 의문임. 예전에 누가 예수를 아나키스트로 비유한 걸 본 적이 있는데 꽤 그럴싸하다고 생각. 종말론 부분에 있어서는 예수의 생각과 현대 기독교의 관점이 다르다고 생각하는데... 구원론, 인간론 등은 나름 읽으며 납득이 갔는데 종말론에 대해서는 아무리 공부해도 이상하다고 느껴짐.
+ 몇 줄 안 되는 이 내용들을 읽고 수많은 예술 작품을 만들어낸 과거의 예술가들 다들 진짜 존경스러움...
5 당시 사람들은 예루살렘의 멸망을 유대-로마 전쟁으로, 전쟁 한참 이후에 기독교를 믿는 사람은 계시록 내용으로 해석하지 않았을까 생각했음. 예수님의 말씀은 유대-로마 전쟁을 말한거였다, 하면 그저 역사로 끝나지만 종교에는 언제나 미래지향성이 포함되어있어야 하니까
나도 동의함. 후대에 복음서 저자들이 '아 예수님 말씀이 유대로마 전쟁을 말한거였구나...'하고 추가한 느낌이기는 한데, 그 이후의 신학자들은 이를 현재 우리 삶이나 미래의 아마겟돈 등으로 연결짓더라고. 이런 구절들 볼 때마다 한 구절이 여러 의미로 해석될 여지가 왜 있는 건지 조금 의아함.
골고다로 십자가 끌고 가는 모습이라던지, 최후의 만찬이나 십자가에 매달린 모습 이런게 생각나는게 왜 어느 종교에서나 경전 내용을 시각화 해서 보여주려고 했는지 체감함 ㅋㅋ
이번 회차는 딱히 크게 느낀 점이 없음. 그냥 소설 읽듯이 재밌게 봄. 오히려 여기 와서 다른 댓글들 보면서 몰랐던 정보들을 얻어감. 감사
근데 예수가 사람이야 신이야 분간이 안되네 기적을 보이는거나 승천하는 건 신인거 같은데 밥 먹는거 보면 사람같고 모호함
기독교의 입장에서는, 예수는 완전한 신이면서 동시에 완전한 인간이었음. 너가 말한 것처럼 예수가 죽고 나서 부활해서 밥 먹는 부분과 같은 게 그런 모습이 잘 드러나는 부분임. 또 여기서는 잘 안 드러나는데 요한 복음 보면 엄청 잘 나옴. 요한복음은 예수의 신성을 좀 강조한 그런 책이거든. 나중에 독회때 읽게되는 날이 있으면 좋겟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