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한 고전 걸작들도 많이 챙겨보는데 (도끼나 똘이 야스피어 등)
그냥 재미있어서 봤거든 솔직히 맥베스나 리어왕, 카라마조프 안카 이런건 진짜 재미있단말야
죄와벌에서 라스꼴리니꼬프랑 소냐랑 성경읽는 장면 이런건 참 홀리해지기도 하고
그런데 이런 만신전에 오른 소설을 그냥 감정의 재료로 사용하는게 괜찮은건가 싶더라고 문득 (물론 감동을 위해 문학을 탐독하는 이들을 비난하고자 하는 것은 아님 - 나 역시도 고민이 생긴건 맞지만 앞으로도 계속 감동이 큰 목적일 듯 해서)
그래서 무언가를 얻어가는 독서를 하고자 하는데.. 그냥 재미삼아 읽어오다보니 도통 여기서 무엇을 읽어내야 한다는 말인가?라는 의문이 들더라고
이를테면 카라마조프 형제들 서평에 "인생에 대해 알아야 할 모든 것이 들어있다"라는 모 작가의 단평이 있는데
솔직히 2천 페이지에 달하는 분량치고 증말 재미있게 읽긴 했지만 인생에 대한 이해, 인간에 대한 이해를 얻어갔는지는 잘 모르겠어서..
물론 가상의 자아가 어떤 특수한 상황에 처했을때 어떻게 대처하는지 탐구하는 게 흥미롭긴 하다만.. 이걸 보편화해야 하는건가 결국? 뭔가 도랑 속에 빠진 너낌이야..
다시금 말하지만 감정적 동요, 재미를 위해 소설 읽는게 싫거나 나쁘다는건 아님 다만 더 깊이 읽고자 하여.. 혹여라도 같은 고민을 했거나 문학에서 이런 깊이있는 사고를 얻은 경험이 있는 갤럼들은 조언해준다면 ㄱㅅ..
그럼 문학 비평 ㄱㄱ
독후감 ㄱㄱㄱ
밀란 쿤데라 소설의 기술 ㄱㄱㄱ
카라마조프를 읽고도 느낀 바가 없다고? 그럼 제대로 못읽은거임. 근데 원래 고전 대부분엔 귀족주의적인 면이 하나씩은 있어서 진짜 평생 그 책에서 아무 통찰을 못얻을 수도 있는데 이에 대한 방법론이랄게 없다는 점또한 귀족주의임. 아무리 교양을 쌓고 철학을 공부해봤자 가장 심층적인 의미로 이해할 순간에 가서는 전부 튕겨 날아가는 경우가 부지기수임.
대심문관에서 이반이 통찰한 것도 이 부분과 관계될 수 있을 것 같은데 아무튼 중요한건 이런 문제에 대해선 막연한 말들, 영혼의 날을 갈라느니 삶을 관조하라느니 이런 소리밖에 못한다는거
정확한 문제의식이다 책 '오래된 연장통'의 '이야기의 생물학' 파트를 한번 읽어볼 것
나도 똑같은고민했음 그래서 책 읽고 독서감상문 씀. 생각을 많이하게되더라 물론 쓰려고 더 책을 꼼꼼히 읽는 것도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