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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 임상심리학에서의 행동치료나 응용행동분석은 빼박 행동주의 학습이론에서 나온 거긴 하지만, 앨버트 앨리스의 '합리적 정서행동치료'나 아론 벡의 '인지치료'는 스토아 철학이라면 모를까 인지주의 학습이론과는 딱히 관련이 없었고, 요즘 나오는 cbt나 제 3 물결 책들을 읽어봐도 이게 막 엄청 인지과학과 인지심리학에 근거한 내용이라기 보단, 그저 정신분석이나 행동주의적 입장이랑은 거리가 멀고 그나마 '인지주의적 입장'에 가까울 뿐이거든요.

그런데 아무리 인지행동치료가 임상기술을 체계화하고 치료효과를 엄밀하게 측정했고 인지행동치료에서 설명하는 '인지도식'이나 '자동적 사고' 따위가 인지주의 심리학의 '정보처리적 관점'이나 '인지 편향' 따위와 얼추 들어맞는다고 해도, 막 인지행동치료가 곧 인지과학이고 인지행동치료에서 하는 말은 모두 인지과학적으로 맞다고 해버리면 임상심리학에서의 정신분석이 곧 심리학이고 지금도 정신분석-그것도 고릿적 프로이트 시절 정신분석-이 심리학적으로 그 가치를 광범위하게 인정받는다는 헛소리랑 다를 게 없어지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