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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꺼무위키 덕분에 길바닥에 채이는 잡초들에게도 학명이 있다는 것 정도는 알고 있었다


학명이 있음에도 잡초라는 이름으로 퉁 쳐지는 게 약간 억울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는데


그렇다고 해서 뭐 잡초에 어떤 감정이 있다거나 하는 얘긴 아니다.


그러다 우연히 이 책을 접하게 됐는데, 그전까지 잡초에 대해 별 생각이 없었지만, 막상 이 책을 접하고 나니 잡초에 대해 별 생각이 생기진 않았지만, 잡초가 생각보다 흥미로운 친구라는 걸 알게 됐다.


그전까지만 하더라도 내가 두루뭉술하게 인식하고 있던 잡초는 뽑아도 뽑아도 계속해서 자라나서 결국 끔찍한 무기인 그라목손을 이용할 수 밖에 없는 괴물 같은 존재였는데,


이 책을 읽고 나니 코로나19 때문에 사정이 영 좋아지지 않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회사를 굴리기 위해 이런 방법 저런 방법을 계속 생각해내던 좋소기업의 사장님을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D 사장님, 그 잡초 같은 삶을 계속 유지하고 계시나요, 아직도 마지막 달 월급을 안 주셨네요. 허허.


아무튼, 책에서 소개 되는 잡초의 특성 중에 제일 눈에 띄는 특성은 자라나서 나무가 될 수 있는 잡초와 나무가 되지 않을 수 있는 잡초로 나뉜다는 것이었다.


나는 펑션엑스가 코인 계의 나무가 될 줄 알았는데, 지금 잡초처럼 새파랗게 물든 걸 보니 얘도 나무가 되지 못하는 잡초인 모양이다.


안타깝다. 내 10만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