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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해석자는 '더' 좋은 해석이 아니라 '가장' 좋은 해석을 꿈꾼다 (…) 해석자의 꿈이란 '정확한 사랑'에 도달하는 일일 것이다 (…) 저는 인간이 과연 어디까지 섬세해질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상상할 수 있는 한 가장 섬세한 사람이 되어볼 수는 없을까 생각합니다 (…) 그리하여 '정확한 사랑의 실험'이라는 제목이 태어났다.
이미 여러 번 읽는 책이지만 늘 감탄하며 읽는다.
흉내를 내든, 표절을 하든, 도둑질을 하든 간에 뺏어서 내 것으로 만들고 싶은 표현들로 가득하다.
그가 사용한 단어와 문장은 더이상 여기에 덧붙일 말이 없는 것처럼 느껴진다.
마치 이 영화와 소설에 해당하는 유일하게 정확한 해석은 여기 실린 글 뿐이라는 듯이.
어떻게 이토록 글을 잘 쓰냐고 물어본 이들이 많았나 보다.
어디선가 신형철은 자신의 글쓰기 비법을 공개한 적이 있었다. (느낌의 공동체였나? 아니면 슬픔을 공부하는 슬픔?)
자신은 그저 같은 작품을 여러 번 보고 글을 여러 번 쓸 뿐이라고.
뭐 그런 얘기였다.
이건 대단한 겸손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영화든 책이든 수십 번을 돌려봐도 이 수준에 이르지 못하니까.
신형철의 글을 만나기 전까지 나는 얼마나 많은 삽질을 했는지 모르겠다.
나는 비로소 글을 읽고 쓰는 법을 배운다.
그를 따라가기가 아득하지만 이제라도 제대로 된 읽기와 쓰기를 접해서 다행이다.
물론 '비평'의 특성상 내가 안 본 작품 해석은 중간중간 넘길 수밖에 없었다.
그래도 나랑 겹치는 작품이 꽤 있어서 좋았고 심지어는 이 책에 실린 해석을 먼저 읽고 영화를 찾아본 경우도 많다.
'평론가를 위한 동상은 없다'지만 엉터리 글쟁이들로 가득한 이 세상에서 신형철 정도면 동상을 세워줄만 하지 않을까.
나도 정.사.실 엄청 감탄하며 읽었었음
제목력부터 압도적이지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