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 다음 끼니를 걱정해야 하는 청년이 도시를 어슬렁거리며 느끼는 가난과 괴로움에 대한 민낯을 보여주는 소설.
굉장하다고 느낀 게 주인공의 고통을 통해서 작가의 메시지를 보여주는 작품이 거의 대다수잖아
하다못해 도끼의 죄와 벌도 가난에 허덕여 살인을 저지른 고학생이 받는 벌과 기독교를 통한 갱생.
이런 덧칠을 하는데 이 작품은 그딴 거 없음.
고통을 긍정한다? 없음
고통을 통해 성숙해진다? 없음
그냥 고통이 어떻게 사람, 특히 심리를 망가뜨리는지 철저하게 보여주는 작품임.
예를 들어 어느 순간 한 인물에 대해 한없이 기뻐하다가도
다음 순간 그 인물이 미워지는 장면이라거나
자기도 한끼 먹을 돈도 없으면서 외투를 전당포에 맡겨 공원의 거지를 돕는다거나
자신이 칸트를 넘어설 철학자인데 고작 '연필'이 없어서 집필을 못한다면서
도시를 돌아다닌다거나 이건 뭐 정신병자가 따로 없는데
심리적인 진실이라고 생각됨. 주변에 힘들어서 이상해진 사람들 보면.
그리고 다들 힘든 때를 떠올리면 이상한 생각, 이상한 행동을 한단 말이지.
그걸 가감없이 드러낸 작품이야.
스타벅스에서 읽다가 충격받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