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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화사회, 제4차산업혁명, 아니 정확하게는 스티브잡스가 아이폰을 팔기 시작하면서 "혁신"이라는 단어가 비지니스 세상을 점령했다.
이젠 혁신이 없으면 죽는다는건 누구나 받아들이는 진리이다. 그리고 혁신의 방법 중에 세간에서 크게 유행한 방법에는 두가지가 있다.
첫번째는 예~전에 유행했던 블루오션을 찾는거다. 이것은 기존에 존재하는 물건/서비스를 구매할 새로운 시장을 찾는 일이다.
그리고 두번째는 흔히 혁신이라고 하면 떠올리는 파괴적 혁신이다. 이건 획기적인 물건/서비스를 만들어내어 기존의 시장에다 파는 일이다.
(라고 저자는 구분한다.) 그러니까 블루오션은 신시장개척, 파괴적혁신은 신상품개발이다.
그리고 저자가 주장하는 3번째 혁신의 길은
팔고자 하는 상품의 본질은 훼손하지 않으면서, 그 상품의 가치를 높여줄 수 있는 연계/부가상품을 개발하여 그 상품과 함께 구매할 수 있게 함으로써(이 점이 파괴적 혁신과 구분되는 지점이다),
기존의 고객들의 충성도를 높히고 이를 바탕으로 신규고객들을 끌어오는(이 점이 블루오션과 다른 지점이다) 전략이고,
이러한 전략을 <제3의 길>이라 불러달라고 한다.
이 책은 이런 <제3의 길>을 통해 성공한 기업(레고, 게토레이, 카맥스, 디즈니 등등)의 예를 제시한 후,
<제3의 길>을 수행하기 위한 구체적인 액션플랜
- 그러니까 구체적이라는 말은 실제 그 일을 수행함에 있어서 예상되는 위험과 그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포함한다는 뜻이다. -을 제시한다.
저자의 내용에 얼마나 동감할 수 있는지는 차치하고, 형식상 잘 쓴 경영서다.
경영서는 뭔가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게 아니라,
이미 시장에 존재하는 현상을 구분하고 분류한 뒤(카테고라이징), 각각에 적합한 이름을 붙이고(명명),
어느 상태가 목표가 되어야 하는 지를 구체적인 예를 통해서 설득한 후, 목표에 도달하기 위한 실행전략과 로드맵을 최대한 구체적으로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이건 자계서에도 적용될 수 있는 기준이라고 생각한다.
사족을 더 붙이자면,
나도 어렸을 땐 뭔가를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것에 비하면, 기존의 것을 해체하고 분류함으로써 구조화시키는 건 뭔가 더 쉽고 시시한 일인 줄만 알았는데
나이를 먹으니까 그게 창조보다 더 어려운 지점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건 나의 패기와 신선함이 줄어들어서일까? 아니면 세상을 좀더 멀리 그리고 깊게 볼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일까?
늙어서
글쿠나 ㅠ
결국 치킨집에서 사이드 메뉴 팔고 배민에서 배민상회 배민라이더스 만들고 대기업들이 문어발식 확장하는 것처럼 기존 고객층을 유지하면서 사업 다각화하라는 거 아님?
외견상으론, 근데 다각화의 기준이 추가되는 상품으로 얼만큼의 추가 매출/이익을 올릴 수 있느냐가 아니라 주력 상품의 매력/상품성을 높이는 방향이어야 된다는 거지. 그러니까 고프로가 캠코더만 파는게 아니라 캠코더를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세세한 부속품까지 만들어서 팔고, 편집 툴까지 제공하는 식으로 말이지
레고에서 유명ip 콜라보를 넘어 직접 애니메이션과 게임을 제작하며 ip를 확장한 것도 지금은 혜안이라 평가받지만 당시엔 욕 많이 먹었다 카더라
레고 이야기도 나옴^^
'헤일로 이펙트' 저자가 저 레고 콜라보와 ip확장이 사업 말아먹던 이야기를 귀에 못이 박히도록 해서, 저어는 아무리 성공한 사례로 구체적인 성공법칙 말해도 경쟁과 혁신의 압박에서 벗어나긴 힘들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이 책의 저자 입장에서는 스타워즈나 해리포터 같이 타사의 IP에 기대서 만든 전략은 잘못된 방향(왜냐하면, 영화가 개봉을 안하면 판매량이 급감하므로 안정적인 매출을 기대할 수 없다는 면에서)이라고 평하고, 닌자고, 레고시티같이 자체 IP를 통해서 확장전략을 구사하는게 올바른 방향이라고 평하고 있는데....
뭐 내가 레고 손익구조를 본 적은 없어서 뭐라 말하긴 그렇지만, 근데 쥬라기공원 시리즈의 경우, 그리고 레고무비도 마찬가지고, 타사 IP를 가지고 자체 콘텐츠를 만들어내는게 오히려 신규고객 유입에 더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 라는 의문이 들긴 했어요
'헤일로 이펙트'에서는 레고의 ip확장 전략이 잘못되었다는 얘기를 하는 게 아니라, 레고의 자유로운 정신이 사라졌다는둥 요즘 애들 게임하고 노는데 레고는 도태될 수 밖에 없다는둥 속편하게 훈수두는 걸 까는 내용임. 신시장 개척이나 신상품 개발과 달리 상품의 본질을 유지하면서 확장시킬 수도 있다 말하는 건 쉽지만, 이것도 결과론적인 얘기고...
뭐 그게 경영서의 일반적인 한계하고 생각해요 결국은 결과론일 뿐인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