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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 들어선 길에서>는 독일의 소설가 귄터 쿠네르트의 단편 모음집이다. 이 책은 국내 최초이자 아직까지도 유일한 국내에 번역된 그의 작품이다. 그만큼 한국의 독자들에게는 쿠네르트의 이름이 낯설게 느껴질 것이므로, 잠시 그의 생애를 정리해보고자 한다.
쿠네르트는 애시당초 동독에서 활동하던 작가였다. 그러나 비판적 사회주의자였던 쿠네르트는 동독 정부의 모순을 꼬집는 작품들을 주로 발표했고, 때문에 서독에서 더 많은 인기를 끌었다. 결국 1975년 쿠네르트는 서독으로 망명했고, 그 이후에도 생태계 파괴, 개인의 자유를 억압하는 정부 등 사회의 문제점을 비판했다.
따라서 이 책에 소개된 소설들 역시 그러한 사회 비판적 성격을 엿볼 수 있다. 그러나 쿠네르트는 모순점을 그대로 보여주지 않는다. 쿠네르트는 비유를 통해 현실의 비참함을 묘사했다.
예컨대, 국민들을 속이는 사회주의 정권의 추악함은 가짜 우주 여행으로(때아닌 안드로메다 성좌), 생태계 파괴로 인한 기형아의 출산은 기괴한 초능력으로(바라던 아이) 묘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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