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문단한고 독갤 강타했던 쇼코의 미소 이제서야 읽게 됐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제가 느꼈던 감정 말해보겠습니다.
독갤에 검색하면서 이 책에 대한 정보 볼 때 이런 리플이 있었어요, "내가 왜 문학을 좋아했는지 다시 생각해보게 됐다." 라는 리플 책을 읽기전에 무슨말인지 잘 몰랐지만 읽고난 후 무슨 말인지 알게더라구요. 전통적인 서사와 감정선, 그것을 담담하게 펼쳐나가고 있죠. 그래서 읽으면서 아 내가 처음 문학에 발을 들일때 이런 느낌이 좋아서 들였다 라는 옛날 생각이 나더라구요. 그런점에서 분명 좋았습니다. 그러나 제가 세상 오물이 많이 묻었는지 아니면, 정신적으로 성숙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수록된 단편을 읽으면서 오로지 순수하게 작품을 감상할 수 없게 됐습니다. 과거에 존재했던 각종 이데올로기를 공부하고, 그리고 요새 대한민국 큰 이슈인 혐오 문제와 페미니즘으로 인해 저의 인식이 자꾸 그쪽으로 치우치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이것이 세상탓인지 아니면 문학에 그러한 정치적 요소를 넣은것인지 분간이 잘 안가더라구요. 물론 작가가 넣은걸 수 도 있습니다. 하지만 독자라는 것은 작품을 읽으면서 그 의미를 독자적으로 2차해석을 가능하다고 저는 생각해요. 그것이 정치적이든 말이에요. 예전에는 순수한 감정이 좋아서 웃고 울었겠지만, 지금은 저도 모르게 사회적인 요소나 정치적인 스탠드를 신경쓰기 시작했더라구요. 더 이상 순수함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새로운 책을 읽을때 심오하고, 이념적이고, 나에게 어떤 것을 가져다 줄 수 있는 그러한 책을 선택하기 시작했습니다. 문학이란 그런거라구요. 하지만 제가 처음에 문학을 읽을 때 그런거 따지지 않았습니다. 등장인물간에 감정 대립, 서사, 그리고 저에게 주는 물음들. 그런것이 좋아 저는 책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오로지 재미 때문에요. 하지만 지금은 허세가 가득 들어차 고전이 최고야! 만 외치고 있었습니다. 정말 저에게 이익을 줄 수 있다면 경영학 도서를 들추면 되는건데 말입니다.
이런 어리석음을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그저 저에게 좋기만 하면 되는데 말입니다. 그래서 저는 저의 조그만한 책장을 다시 살펴봤습니다. 뿌듯하게 생각했던 저의 책장이, 친구나 어르신들이 방문하면 감탄했던 제 책장이 초라하고 허망하게 느껴졌습니다. 조잡하고 현학가처럼 보이는 그런 책장이였습니다. 물론 하나하나 다 좋은 책입니다. 그러나 정말 저에게도 좋을 수 있을까요?
할 말은 많지만 이정도로 줄이겠습니다. 독갤 여러분은 쇼코의 미소가 좋았나요? 아니면 좋지 않았나요? 머 상관없습니다. 그런것이 저희가 잊고 지냈던 문학 아닐까요?? 이렇게 글을 쓰다보니 자연스레 가라타니 고진의 저작이 생각나네요 기회가 된다면 고진의 책도 리뷰해보겠습니다.
가장 좋은 소설은 나를 비추는 거울이라고 생각함. 그런점에서 최은영이 좋음.
잘 봤어요. 저는 쇼코의 미소만 봐서 다른 단편은 어떤지 잘 모르겠지만, 저도 비슷한 감상을 받았고 친구들에게도 가벼운 마음으로 추천해줄 수 있는 이야기인 것 같아요
잘 읽었습니다 : )
쇼코의 미소 엄청 추천했는데 뿌듯하구만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