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중에 나오는 개와 뫼르소 어머니와의 유사관계, 태양/빛의 상징성, 시간의 모호성 등도 중요한 장치겠지만
어차피 내 돈 주고 산 책 내가 느끼는게 제일 중요하다 생각함. 난 그런 점에서 단순 스토리 진행, 그리고 뫼르소의 사고와 '순교'에 대한 내 감상만 말하고 싶음
뫼르소를 소시오패스 쿨찐이라 할 수도 있겠지만
난 뫼르소가 이해가 됨 우리가 관습에 따라 준칙으로 세운 도덕 관념, 인생에 대한 관념같은 것도 한꺼풀 벗겨보면 전부 부조리하고 말도 안되는 허상임
남이 죽어나가고 괴로워하는 걸 참을 수 없다며 불타오르는 인간들 중에 십일조라도 지키면서 살아가는 꼴을 본 적이 없음. 생필품 제외하고 사치부리면 빈자를 외면하는건데.. 결국 자기 편할 대로 선악의 기준을 잡고 행동하고 남을 헐뜯는거지
또 난 사실 부모님이나 조부모님이 죽어도 크게 슬퍼할거같진 않음. 언제나 나나 당신들도 죽을수 있다는 걸 생각하기에 난 늘 사랑한다 말하고 사랑함. 돌아가신다면 안타까운 일이지만 크게 슬퍼할 일 없음 늘 염두해 두고 사니까.
그런데 그런 부조리하고 허황된, 과장된 사회지배적 이데올로기에 동조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뫼르소는 멸시받고 죽게 되는 거. 특히 재판보니까 반대 정치성향가진 사람들끼리 네거티브하는 거랑 똑같이 보여서 씁쓸하기도 하고, 사이버렉카나 국민청원식 마녀사냥보는거 같기도하고
전에 고도를 기다리며 소극장에서 봤을 때 관객들 중에 나만 펑펑 울었던게 기억나기도 함. 마지막 장면에서 인간 삶이라는게 엄청나게 서글프구나 싶어서 펑펑 울었는데 나머지 관객들은 뚱하거나 심지어 웃기도 하니까 참 내가 공감대가 다르구나 싶더라고. 얼마나 삶이 참 행복했으면, 얼마나 우울해서 죽고 싶을만큼 사고하지 안해봤으면 저게 웃길까
그런 점에서 이방인이라는 제목이 삶과 관습 등에 대해 투철히 고민한 결과로 다소 사회에서 붕떠서 '이방인'이 되어버린 사람들의 초상을 잘 나타낸다고 생각하고, 또 삶의 부조리에 대해 고민해본 사람이라면 이 책이 크게 와닿을 거라 생각함.
술 먹어서 그런지 좀 장황하게 쓴 거 같음 비추 달게 받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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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지하수기 ㄱㄱ?
님 글 너무 좋음...
딱히 장황하진 않고 글 잘썻다 - dc App
알베르카뮈 작품을 읽으면 ‘부조리’라는 단어는 무조건 필연 적인듯. ‘시지프신화’도 읽어보시면 좋을듯.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