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모의 에레이지
A - 오늘도
무수히 낙하하는 에나멜의 꿈과
B - 고층 건축 위에 구름처럼 나부끼는 기치(旗幟)와의 사이를
C - 불안을 안고 전락(轉落)하는 현대의 행렬이여 아아멘!
A - 함부로
왜곡된 이념을 찢어버리며
B - 무너진 예배당의 층층대에 서서 오후의 바다를 본다
C - 아이스크림과 소녀와의 추억은 내 최후의 포물선(抛物線)을 그리고
A - 오오
샹데리아 밑에서 바라보는 태양은 우리들의 리리크!
B - 도움(dome)의 하늘에 박수(拍手)처럼 흩어지는 무수한 부고(訃告)여!
C - 강아지를 몰고 나는 오후의 산보로(散步路)에 선다.
(A: 김경린, B: 이봉래, C: 조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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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초현실주의자들이 즐겨했던 공동 작업으로, '우아한 시체(Cadavre exquis)' 라 불리는 놀이.
조향이 ‘아시체’로 줄여 부르고 있는 이 게임은,
한 자리에 모여서 각자 생각나는 구절을 그 앞 사람이 써둔 구절을 보지 않은 채로 이어 붙여가는 게임이다.
요새 전후 모더니즘 현대시 파는 중인데 재밌네
김춘수가 조향을 형식주의로 규정하고 까는 글이 있는데, 조향의 한계성을 딱 잡아서 말함
김춘수 시론집에 있나? 찾아봐야겠다
ㄳㄳ
모더니즘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