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적 작가 시점이었다면,

지킬이 하이드로 변하면서 느꼈을 온갖 감정묘사들, 시행착오들 다 봤어야할테고

그럼 보는 나도 부담스럽고 지쳤을텐데 작가 관찰자 시점으로

지킬의 친구인 어트슨경 위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니까 더 서스펜스 넘치고 흥미롭더라


뭐든 다 알려주는 것보단 덤덤하고 객관적이게 정보를 제한하는 게 좋아

감정은 독자가 느끼는 거지, 책 속 등장인물이 너무 느끼고 있으면 부담스러워

불쌍할 것도 덜 불쌍하고 감동적인 것도 덜 감동적..


워낙 유명한 작품이니 요즘 사람들은 지킬이 하이드인 걸 모르는 사람이 없겠지만

당시 처음 책을 접한 사람들에겐 이것 또한 엄청난 반전이었겠다 싶어

어트슨 경 입장에서 작가가 이야기를 풀어내다가, 마지막 지킬의 편지로 다 밝혀지니까 말이야..


똑같은 이야기라도 전개와 시점 등등 풀어나가는 방식에 의해 노잼 유잼이 갈리는 것 같아

물론 문장력도 있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