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초반이긴 한데
재밌음 나름
그리고 이정도 동양고전은 이야기의 치밀함이고 메타포고 문장이고 그런거 신경 안쓰게 되더라
그냥 옛날 이 땅에선 이랬구나에 취하게 됨
그리고 번역하신 분이 달필이심
... 이제 우리는 이 글을 읽을 적마다 당시의 사회상을 연상하게 되니,
이는 실로 어떠한 진통을 겪고 나서 이러한 작품을 낳았으며,
또 이러한 작품을 낳지 않고는 견디지 못할 사정을 고찰하지 않을 수 없겠다.
당시 이씨 조선의 중앙집권적이고 관료적인 봉건제는 17세기 말에 이르러서
바야흐로 성숙기에 도달되어 소위 양반 관료들은 몹시 좁은 벼슬의 구멍을 뚫기에 급급하였으며,
이미 뚫고 나면 가렴주구에 의한 음사적인 생활을 경쟁하되 마치 붉은 촉에 달려드는 나비처럼
자기의 생명을 재촉하면서도 스스로 깨닫지 못한 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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